
생성형 인공지능(AI)이 일상 속 기본 도구로 자리 잡은 시대, 스스로 질문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AI 리터러시' 역량이 미래 세대의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AI프롬프트디자이너 주니어(AIPD Junior)' 자격검정이 새로운 교육 모델로 주목받는다.
AIPD 주니어 자격검정이 20일 새롭게 론칭돼 27일부터 접수를 시작한다.
AIPD 주니어의 가장 큰 특징은 AI를 능숙하게 다루는 기술보다 '올바르게 쓰는 힘'을 먼저 키우는 데 있다. AI 결과물을 무분별하게 수용하지 않는 비판적 사고, 창의적 문제해결 역량, AI 윤리와 디지털 시민 의식까지 균형 있게 평가하는 것이 자격검정의 핵심 철학이다.
AI 윤리 교육이 모든 급수 과정에 포함돼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책임 있는 사용법과 윤리적 사고를 함께 평가함으로써, 기술 활용 능력과 디지털 시민성을 동시에 함양하도록 했다. △개인정보 보호와 안전한 AI 사용 △저작권·초상권 존중 △AI 결과물의 정직한 활용 △허위 정보 식별과 책임 있는 공유 △AI 과의존 예방과 자기 사고력 유지 등 실생활에서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윤리 항목들이 3·4·5급 전 급수에 필수 문항으로 포함된다. 이는 AI 기술 확산 속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윤리 교육을 조기에 강화하려는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설계 기반도 국제적 수준을 갖췄다. AIPD 주니어 자격검정은 유네스코 AI 역량 프레임워크(UNESCO AI Competency Framework), 미국 초·중·고 AI 교육 이니셔티브(AI4K12), EU 디지털 역량 프레임워크(DigComp) 등 세계 주요 기관의 국제 기준을 우리나라 초등학생의 발달 수준과 교육 환경에 맞게 재구성해 설계됐다. AI의 작동 원리와 사회적 영향을 단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자격검정은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는 체계적 설계를 내세운다. 총 5단계 급수 체계로 운영되며, 초등 저학년부터 중학생까지 수준별 학습이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각 단계는 컬러벨트 개념을 적용한 단계적 성장 구조를 통해 학습자들의 도전 의식과 흥미를 높인다. 단순 시험이 아닌 성장 경험 중심의 설계라는 점에서 기존 자격제도와 차별성을 가진다.
초등 저학년이 도전하는 5급(Yellow Belt)은 AI 인터페이스 인지와 주요 버튼 사용, 기초 흥미 함양에서 출발한다. 4급(Green Belt)은 챗GPT 등 생성형 AI의 기본 사용법을 익히고 단순 질문 응답을 구성하도록 했다. 3급(Blue Belt)은 프롬프트를 이해하고 적용하는 것은 물론 생성형 AI 활용 윤리까지 포괄적으로 다룬다. 현재 3·4·5급이 운영 중이며, 실기 과제까지 포함하는 2급과 1급은 추후 순차 개설될 예정이다.
시험 접근성도 높였다. 별도의 시험장 방문 없이 공식 홈페이지에서 CBT(컴퓨터 기반) 방식으로 집에서 온라인으로 실시간 응시할 수 있다. 회원가입 후 원하는 급수를 선택해 접수하고 신분 확인 서류를 업로드한 뒤 시험을 치르면 되며, 합격 시 자격증이 발급된다. 응시료는 3만 원으로, 자격증 발급 비용을 포함한 자격 취득 총비용은 6만원이다.
AIPD 자격검정은 국가직무능력표준(NCS) 기반 민간자격으로 등록돼 있으며, 출제는 프롬프트 디자인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출제위원회가 담당한다. 자격증은 한국AI융합기술인협회·이티에듀가 공동 발급하고, 한국지식재산서비스협회가 검정을 시행한다.
노규성 한국AI융합기술인협회장은 “AIPD 주니어 자격제도는 어린이들이 생성형 AI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하며, 창의력과 문제해결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단순한 시험을 넘어, 학교·방과 후·캠프·가정교육과 연계된 미래형 AI 교육 모델로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