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곧 기술경쟁력”…중기부, AI 인재 실증형 창업패키지 신설

중소벤처기업부가 인공지능(AI) 전문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 지원에 나선다. 단순 채용 지원을 넘어 AI 인재가 실제 기업 현안을 해결하고 사업화까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설계했다.

중기부는 18일 'AI 인재 실증형 창업패키지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참여기업 모집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AI를 활용해 제품·서비스 고도화 등 현안 해결을 희망하는 스타트업과 정부 AI 교육과정 수료생을 매칭하고, 실제 채용이 이뤄진 기업에 최대 2억원의 사업화 자금을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평균 지원금은 1억3000만원 수준이다.

특히 이번 사업은 AI 인재를 단순 채용 대상이 아닌 기업 문제 해결을 위한 핵심 자원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기존 지원사업과 차별화된다. 정부가 양성한 AI 인재를 스타트업 현장에 직접 투입해 기술 내재화와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는 일종의 '현장 실증형 AX(인공지능 전환) 모델'인 셈이다.

지원 대상은 △빅데이터·AI △로봇 △바이오·헬스 △미래모빌리티 △친환경·에너지 등 딥테크 5대 분야 창업기업으로, 총 80개사 내외를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 기업에는 사업화 자금과 함께 투자유치, 실증 검증 등 주관기관의 맞춤형 프로그램도 지원된다.

그간 스타트업 현장에서는 AI 전문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에 따르면 2024년 AI 산업 실태조사에서 스타트업들은 데이터 확보 문제(59.5%)와 함께 AI 인력 부족(57.3%)을 주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Photo Image
게티이미지.

중기부는 정부가 직접 양성한 AI 교육과정 수료생과 스타트업을 연계함으로써 인력 수급 미스매치를 완화하고, AI 스타트업 생태계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사업 참여 기업은 'AI 인재 활용 현안 해결계획서'를 제출해야 한다. 기업이 AI 도입이 필요한 현안과 프로젝트 추진 목표(마일스톤)를 직접 제시하면 이를 기반으로 평가가 진행된다.

중기부는 우수 기업을 최종 지원 규모의 약 1.2배 수준으로 우선 선발한 뒤, 정부 AI 교육 수료생과의 '매칭데이'를 통해 대면 면접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후 실제 채용이 확인된 기업에는 AI 인재 활용 초기 비용을 우선 지원하고, 사업 중간평가를 통해 AI 인재 활용 성과와 사업화 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한 뒤 잔여 사업비를 지급한다.

조경원 중기부 창업정책관은 “AI 기술 경쟁력은 결국 사람에서 시작된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스타트업이 필요로 하는 AI 인재를 적시에 연계하고 제품·서비스 고도화 등 사업화 성과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