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화된 성장, 넓어지는 전선' 韓·中 가전 경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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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렸다. 삼성전자가 윈 호텔에 단독 전시관을 만든 가운데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센트럴홀 삼성전자 자리에 부스를 설치한 하이센스 전시관 모습. 라스베이거스=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2026.1.7

세계 경기 둔화로 TV와 가전 수요 위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 주요 가전 기업이 인공지능(AI)·프리미엄·기업간거래(B2B)·스마트홈으로 전략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앞서 추진 중인 고부가가치 사업 전략과 중복된다. 중국 가전 기업이 더 이상 삼성·LG 추격자가 아닌 동일 시장에서 맞대결하는 경쟁자로 올라서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마이디어 등 중국 종합가전 3사는 최근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AI·프리미엄·B2B를 새로운 돌파구로 선택했다.

마이디어는 향후 3년간 600억 위안(약 13조원)을 스마트홈·지능형 제조에 투자한다. AI 데이터센터용 액체냉각 설비 개발에도 10억 위안을 투입한다. 하이얼은 AI 도입과 가전 프리미엄화로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하이센스 역시 TV부문에서 프리미엄 제품으로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한·중 기업 간 경쟁 전선이 기존 TV와 가전을 넘어 AI 등으로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중국 가전 기업이 추격을 본격화함에 따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AI, 프리미엄, B2B 분야에서 기존 비교우위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TV 시장에서 중국 기업의 약진이 계속되고, 로봇청소기 등 특정 제품 영역에선 중국 기업이 주도권을 선점할 정도로 중국의 저력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0.

한·중 기업 간 격돌 결과는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의 판도 변화는 물론, 글로벌 TV 시장과 가전 시장 구도 재편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종전과 달리 AI, 프리미엄, B2B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현실화한 중국의 성장 실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대응 전략을 마련하는 게 시급하다.

가전업계 관계자는 “AI·프리미엄·B2B·영역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브랜드·서비스 경쟁력이 아직 유효하지만 중국 기업의 추격 속도가 빨라지면 격차는 좁혀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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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요 종합가전업체 2026년 1분기 실적

김시소 기자 sis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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