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에 비아그라?… 여성 고통 줄일 '뜻밖의 효과'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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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한 생리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한 생리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남성 발기부전 치료제로 잘 알려진 비아그라의 주성분 '실데나필 시트르산염'이 여성 월경통 감소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던 기존 연구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생리통은 가임 여성 대부분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지만, 관련 연구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순한 배앓이 수준을 넘어 허리와 다리까지 이어지는 통증은 물론, 과다 출혈과 메스꺼움, 구토, 설사, 두통, 어지럼증 등을 동반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일반 진통제 외에 뚜렷한 치료 대안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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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임기 여성들에게 흔히 나타나는 심한 생리통 증상을 완화하는 데 발기부전 치료제 성분이 새로운 치료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전에 학술지 '인간 생식'(Human Reproduction)에 실린 연구에서는 18세에서 35세 사이 여성 가운데 중증 또는 중등도 생리통 환자를 대상으로 시험이 진행됐다. 연구진은 실데나필 100mg을 특정 부위에 투여한 뒤 골반 부위 혈액순환이 개선되고 통증 강도가 감소하는 결과를 확인했다. 이는 혈관을 넓혀 자궁 수축을 완화시키는 작용 때문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 연구는 이후 대규모 임상시험으로 확대되지 못한 채 중단됐다. 연구팀은 당시 생리전증후군(PMS)과 월경통이 의학적으로 충분한 관심을 받지 못했고 관련 연구비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시험 참가자는 총 25명에 그쳤고 실제 약물을 투여받은 인원도 13명뿐이어서 통계적 신뢰성을 확보하기 어려웠다.

현재 일부 환자들은 극심한 통증을 견디지 못해 마지막 방법으로 자궁 절제 수술까지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진은 “초기 결과만으로도 상당히 고무적인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실데나필 기반 치료 연구가 더욱 확대돼 여성 건강과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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