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3.8조

Photo Image
김동철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10일 전남 나주시 한전 본사에서 열린 뉴(NEW) 비전 선포식에서 향후 10년의 로드맵을 발표하고 있다. 한국전력 제공

한국전력이 1분기 3조8000억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기조를 이어갔다. 하지만 2월 말 발생한 중동 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 및 액화천연가스(LNG) 가격 급등 여파가 반영되는 2분기부터는 재무 개선 속도가 늦춰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전은 13일 결산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4조3985억원, 영업이익 3조78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0.7%, 영업이익은 0.8% 각각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51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 늘어났다.

1분기 실적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전기 판매 수익은 판매량과 판매 단가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0.1% 증가한 23조2233억원을 기록했다. 비용 측면에서는 예방 정비 등에 따른 원전 발전량 감소를 석탄 발전이 대체하고 유연탄 가격이 상승하면서 자회사 연료비가 4.1% 증가했다.

반면 민간 발전사로부터 사 오는 구입 전력비는 전력 도매가격(SMP) 하락 덕분에 0.4% 감소하며 비용 상승분을 일부 상쇄했다. 특히 한전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858억원 증가한 2조867억원을 기록했다. 비상 경영 체계를 통한 고강도 자구 노력의 결과라는게 한전 자체 평가다.

1분기 흑자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한전의 재무 상황은 여전히 엄중하다. 1분기 말 기준 한전의 연결 부채는 206조4000억원, 차입금은 128조2000억원이다. 하루에 지급하는 이자 비용만 평균 114억원에 달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도 변수다. 전쟁 이전 배럴당 평균 64.9달러였던 국제 유가는 3월 128.5달러까지 치솟았고, 원·달러 환율 역시 1480원대를 넘나들고 있다. 연료 가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전력 산업 특성상, 2분기부터는 연료비와 구입 전력비 부담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