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 적자 털었다”…LG전자 전장사업, 올해 누적 흑자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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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사업이 올해 누적 흑자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본부 출범 13년, 본격적인 제품 공급을 시작한지 20여년만이다.

LG전자가 기존 주력 사업이던 소비자(B2C) 중심 생활가전에 이어 기업간(B2B)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캐시카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LG전자의 1분기 실적 발표 안팎으로 증권가에서는 VS사업본부 올해 영업이익이 8000억원을 뛰어 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증권사가 예측한 올해 LG전자 VS사업본부 영업이익 예상치 평균은 826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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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지난해말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전광판에 설치한 전장 사업 관련 캠페인 영상

다올투자증권은 1조430억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86% 이상 증가한 규모다. 김연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5분기 연속 한자릿수 중반 영업이익률(OPM)을 달성한 데 이어 2분기에는 한자릿수 후반대 OPM 진입이 전망된다”며 “VS사업본부가 제2의 캐시카우로 부상, 향후 LG전자 이익 하방을 지지하는 핵심 사업부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보수적으로 전망한 증권사의 예상치도 7370억원이다. 별도 실적을 공시하기 시작한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VS사업본부의 누적 적자액은 7084억원 상당이다.

2021년 연 1조원에 가까운 기록적인 적자를 기록했던 VS사업본부가 불과 5년만에 그간의 적자를 모두 털어내고 본격적 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는 평가다.

VS사업본부는 지난해 매출 11조1357억원, 영업이익 5590억원의 역대 최고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도 2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같은 전장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증권가의 사업본부별 독립 가치평가에서도 여실히 드러난다. 미래에셋증권은 VS사업본부의 기업 평가가치를 8조1670억원으로 산정하고 있다. LG전자의 전체 영업가치 40조원의 약 20%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전장사업의 가치가 10여년의 적자 끝에 에어컨 등 공조사업을 담당하는 ES사업본부(8조2560억원)와 나란히 할 정도가 됐다는 평가다. HS사업본부 평가가치인 16조3710억원의 절반 수준까지 성장했다.

전장사업의 또 다른 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과 ZKW 등이 안정 궤도에 접어들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앞서 열린 1분기 컨퍼런스콜에서 김지용 LG전자 VS경영관리담당 상무는 “LG마그나 멕시코법인은 아시아 완성차 업체의 미국향 프로젝트가 올해 양산될 예정”이라며 “헝가리법인 역시 올해말 양산을 시작해 내년부터 안정적인 가동률 향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LG전자 VS사업본부가 실적 하방을 지지하는 안정적 B2B 캐시카우 역할을 하며, LG전자 중장기 성장 전략을 뒷받침하는 핵심 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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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본부 연도별 영업이익 추이(단위: 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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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S사업본부 영업이익 전망(4월30일 발간 기준), 단위: 억원 - 출처: 각 증권사 취합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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