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사이언스, 1분기 적자 확대…“IDT 성장·미래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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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송도 글로벌 R&PD 센터 전경

SK바이오사이언스가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성장세를 이었지만 연구개발과 인프라 투자 확대 영향으로 영업 적자 폭이 커졌다. 독일 위탁개발생산(CDMO) 자회사인 IDT 바이오로지카의 외형 성장과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 확대가 실적 성장을 이끌었지만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등 핵심 파이프라인 투자 비용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68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영업손실은 445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5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매출 성장은 IDT 바이오로지카와 백신 유통 사업이 주효했다. IDT 매출은 전년 동기 1183억원에서 지난 1분기 1283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공정 효율화와 조직 운영 최적화를 병행하면서 관련 투자가 발생했고 고객별 매출 구성 변경에 따른 비용이 추가돼 단기 수익성이 약화했다. IDT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112억원 흑자에서 올 1분기 58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IDT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안정적 매출을 이어가고 있다”며 “초기 개발부터 상업화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CDMO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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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의 2026년 1분기 주요 투자 현황

자체 백신 사업은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유지했다.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남반구 수출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수요를 확보했다.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는 국내 시장 성장과 함께 점유율을 확대했다.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범미보건기구(PAHO) 공급을 기반으로 중남미 등 해외 시장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갔다.

사노피 백신 유통 사업도 성장세를 지속했다. RSV 예방 항체 주사 '베이포투스'와 6가 혼합백신 '헥사심' 판매 확대 영향으로 관련 매출은 지난해 1분기 108억원에서 올 1분기 162억원으로 증가했다.

사노피와 공동 개발 중인 21가 폐렴구균 단백접합 백신 'GBP410'은 미국과 유럽 등에서 임상 3상을 실시하고 있다.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 'PCV21' 개발에도 착수하며 후속 파이프라인 확보에 나섰다.

회사는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범용 코로나 백신 'GBP511'은 글로벌 임상 1·2상에 진입했다. 조류인플루엔자 백신과 차세대 에볼라 백신 개발도 병행하고 있다.

전체 연구비는 전년 동기 273억원에서 지난 1분기 596억원으로 급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1월 송도 글로벌 R&PD 센터로 본사와 연구 조직을 이전했다. 연구개발, 공정개발(PD), 품질, 사업개발을 통합 운영하는 체계를 구축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향후 IDT를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확대하고 송도·안동·독일을 잇는 글로벌 생산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며 “핵심 파이프라인 개발에 속도를 내는 등 글로벌 시장을 향한 본격적인 성장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배옥진 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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