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상 줄어든 의약품 공급중단 보고…유통 재고 절반은 '바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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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이미지.

공급중단 보고대상 의약품 보고 건수가 올해 감소세를 보이며, 정부의 공급 안정화 행정 지원이 일정 부분 효과를 낸 것으로 평가된다. 다만 도매 재고가 5% 미만인 품목이 과반을 차지하고 하반기 공급중단 예정 품목이 몰려 있어, 실제 재고량·대체약 확보 가능성·공급 재개를 확인하는 정밀 모니터링이 과제로 꼽힌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기준 공급중단 관련 의약품은 총 100개 품목으로 집계됐다. 월별 공급중단 보고 건수는 지난해 12월 13건에서 올해 1월 10건, 2월 10건, 3월 9건, 지난 4월 20일 기준 4건으로 줄었다.

공급중단 보고대상 의약품은 수급 차질 시 환자 영향이 큰 품목이다. 퇴장방지의약품·희귀의약품·국가필수의약품·대체약이 없는 중증질환 치료제 등이 대상 품목이다.

대표적으로 퇴장방지의약품은 환자 진료에 필수지만 경제성 등의 문제로 시장에서 퇴출될 우려가 있는 약제다. 국가필수의약품도 질병 관리·방사능 방재 등 보건의료상 필수적이지만 시장 기능만으로는 안정적 공급이 어려운 품목이다.

식약처 연간 공급중단·부족 보고 현황에서도 감소세는 확인된다. 지난해 전체 의약품 공급중단·부족 보고 건수는 193건으로 2024년 280건 대비 31.1% 줄었다. 공급중단 보고도 173건에서 126건으로 27.2%, 공급부족 보고는 107건에서 67건으로 37.4%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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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수급 불안 지표 현황표.

반면 실질적인 수급 불안 요소는 지표 곳곳에 남아 있다. 전체 100개 품목 중 58개는 도매추정재고수준이 5% 미만으로 집계됐다. 직전 1개월 공급량이 전년도 월평균 공급량보다 낮은 구간에 있는 품목은 18개, 직전 2개월보다 낮은 품목은 5개로 확인됐다.

향후 공급중단 예정 품목 60개 중 54개는 연내 공급중단을 앞뒀다. 특히 △7월 9건 △8월 9건 △9월 9건 등 올해 3분기에만 27건이 집중됐다. 주요 중단 원인은 △채산성 악화 △제조원 변경 △생산·공급 일정 지연 △원료 수급 문제 등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현재 필수약 품목 변경 허가 지원과 주문제조 확대로 의약품 공급 안정화에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위수탁 구조상 한 업체가 생산을 맡아 공급 공백 우려가 큰 메틸프레드니솔론 주사제 등의 변경 허가를 지원 중이다.

아울러 필수의약품 공공 생산·유통 네트워크를 활용해 올해부터 2030년까지 매년 2개씩, 총 10개 품목을 주문제조 대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업계는 단순 보고 건수 관리를 넘어선 실질적 모니터링 체계가 필요하다고 본다.

업계 관계자는 “보고 건수 감소도 의미가 있지만 수급 불안 의약품들의 실제 재고와 대체 가능성을 검토해봐야한다”며 “특히 공급중단 약제 재개 여부를 포함한 관련 세부 모니터링과 실질적 지원이 함께 요구된다”고 전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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