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지역혁신 R&D 306개 과제 선정…2년간 2800억원 투입

중소벤처기업부가 비수도권 중소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역혁신 연구개발(R&D)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지역 주력산업 고도화와 인공지능(AI)·바이오 등 미래 신산업 전환을 동시에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지역혁신선도기업육성(R&D)' 신규 과제 306개를 최종 선정하고 향후 2년간 총 2800억원을 투입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비수도권 14개 시·도의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 기술혁신과 산·학·연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사업은 포항공과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이 참여하는 '주력산업 생태계 구축' 분야와 개별 기업 중심의 '지역기업 역량강화' 분야로 나뉘며 각각 157개, 149개 과제가 선정됐다.

특히 올해는 참여 문턱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연 매출 100억원 이상 기업만 신청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연구개발 투자 비율이 5% 이상인 기업도 참여할 수 있도록 기준을 완화했다.

이에 따라 신청 과제 수는 총 738개로 전년 대비 약 2.7배 증가했다. 중기부는 기술 분야별 평가와 표준점수 도입 등을 통해 평가 공정성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신청분야도 제조, 모빌리티, 바이오, 에너지 등 지역 주력산업 전반에 걸쳐 고르게 분포했다. 제조가 25.9%로 가장 높았고, 모빌리티 24.0%, 바이오 22.6%, 에너지 20.7% 순으로 나타났다. 방산우주와 콘텐츠 분야도 각각 5.4%와 1.8%를 차지해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 수요가 기존 제조기반 산업 뿐 아니라 미래신산업 분야로도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최종 선정 기업들의 평균 연구개발 집약도는 바이오 분야를 제외하고도 11.7% 수준으로 나타났다. 바이오 분야 평균은 407.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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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별 주요 우수 과제 현황 〈출처:중기부〉

선정 과제에는 미래 모빌리티와 AI, 바이오 분야 기술이 다수 포함됐다. 티타늄 적층과 탄소복합소재를 결합한 고압 수소저장 모듈 개발과 대규모언어모델(LLM) 기반 통합물류 관제 플랫폼, 엣지 AI 검사모듈, 디지털 PCR 기반 진단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중기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제조·바이오·모빌리티 산업 전반에 AI와 데이터 기술 접목을 확대하고, 지역 주력산업의 고부가가치화와 미래 신산업 전환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기존 대면평가를 온라인 방식으로 전환해 기업들의 시간·비용 부담을 줄이고, 기술인력 채용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혁신바우처' 사업과도 연계해 연구개발 수행 역량을 종합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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