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트남 하노이에서 어린 딸을 태운 채 택시를 운전하던 기사가 한국인 승객에게 뜻밖의 따뜻한 배려를 받은 사연이 현지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베트남 매체 DTiNews에 따르면 하노이에서 택시 기사로 일하는 당 반 단 씨(33)는 지난 20일 자택에서 베트남 북부 박닌성으로 향하는 한국인 승객을 태웠다.
단 씨는 평소 아내가 바쁜 아침 시간 동안 어린 딸을 직접 학교에 데려다준 뒤 일을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은 이른 시간부터 손님을 태워야 해 어쩔 수 없이 딸을 자신의 택시 뒷좌석에 태운 채 운행을 시작했다.
그는 승객에게 불편을 줄까 걱정돼 딸에게 “조용히 있어야 한다”고 여러 차례 당부했다. 딸 역시 아버지의 말을 잘 듣고 이동 내내 아무 소리도 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약 1시간 뒤 목적지에 도착한 뒤에야 한국인 승객은 차량 맨 뒷좌석에 타고 있던 아이를 발견했다. 해당 차량은 3열 구조였으며 한국인 승객은 2열에 앉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 씨는 혹시 승객이 불쾌해할까 걱정했지만 승객은 오히려 미소를 지으며 아이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이어 택시에서 내리기 직전 아이에게 용돈까지 건넸다.
뜻밖의 친절에 감동한 단 씨는 즉시 감사 인사를 전했고, 이후 당시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을 SNS에 공개했다.
영상을 본 베트남 누리꾼들은 “아이를 배려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작은 행동이지만 큰 따뜻함이 느껴진다”, “불쾌할 수도 있었을 텐데 오히려 아이를 챙겨줘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일부는 “아이를 책임지며 일하는 아버지도 대단하다” “정말 열심히 사는 모습이 존경스럽다” “아빠와 딸 모두 참 기특하다”며 단 씨 가족에게도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