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조달청,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 본격 추진
로봇 분야부터 착수…5개 정부기관 참여해 실증·구매 연계
정부가 신산업 창업기업의 기술을 직접 검증하고 구매까지 이어지는 '첫 고객' 역할에 나선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조달청과 공동으로 '정부 첫 실증·구매 프로젝트'를 마련해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에 보고하고, 29일 사업설명회를 통해 본격 추진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부와 공공기관이 창업기업의 기술과 제품을 직접 실증하고 구매까지 연계해 초기 시장 형성과 판로 확보를 지원하는 것이 핵심이다. 로봇, 인공지능 등 신산업 분야에서 연구개발 성과가 실증, 혁신제품 지정, 시범구매, 해외실증으로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우선 1단계로 정부·공공기관이 수요 기반 실증을 지원한다. 첫 대상 분야는 로봇으로, 경찰청, 국가유산청, 육군본부, 서울시 소방재난본부, 해양경찰청 등 5개 기관이 참여해 창업기업 20개사와 실증 협업을 추진한다. 향후 스마트시티 분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실증에 성공한 기업에는 혁신제품 지정 시 공공성 평가 면제 등 혜택이 부여되며, 조달청 혁신장터 등록과 공공기관 구매상담회 참여를 통해 공공구매 확산을 지원한다. 이어 조달청의 시범구매 제도를 통해 실제 정부 구매로 연결하고, 성과가 확인된 제품은 타 기관으로 구매를 확대한다.
또한 해외 실증도 병행된다. 중기부는 스타트업·벤처캠퍼스(SVC) 등을 활용해 해외 수요처를 발굴하고, 조달청은 공신력 있는 해외 실증 기회를 제공해 글로벌 진출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중기부와 조달청은 이날 서울 SJ쿤스트할레에서 사업설명회를 열고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로봇 분야 실증 과제와 혁신제품 공공구매 제도 등을 공개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신산업 창업기업은 기술력에도 불구하고 초기 시장과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정부가 첫 고객이 되어 실증부터 구매까지 지원함으로써 창업기업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백승보 조달청장은 “혁신기업들이 공공 수요를 발판으로 기술을 검증하고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