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lp DAO 해킹 이후 데이터 검증·정합성 확보 필요성 부각

더그래프(The Graph)가 디파이 환경에서 요구되는 실시간 유동성 데이터 인프라 '타이코(Tycho)'를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Kelp DAO 해킹 사태 이후 디파이 시장에서 데이터 정합성과 실시간 상태 반영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흐름 속에서 이뤄졌다.
Kelp DAO 해킹 사건에서는 약 4,305억 원 규모의 116,500 rsETH가 탈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사례는 단순한 스마트컨트랙트 취약점을 넘어, 크로스체인 인프라와 데이터 검증 체계, 실시간 상태 추적의 중요성을 함께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디파이 시스템이 다양한 체인과 브릿지, 메시징 레이어, 검증 인프라, 유동성 시장이 결합된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도 다시 확인됐다.
타이코는 이러한 복합 구조 환경에서 요구되는 데이터 정합성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다. 거래 실행 과정에서 가격과 유동성, 풀 상태 등의 정보가 실제 온체인 상태와 일치하도록 유지하는 것이 핵심 기능이다.
디파이 환경에서는 거래 실행과 동시에 가격과 유동성 상태가 변화하기 때문에 짧은 시간 차이에도 데이터 유효성이 달라질 수 있다. 이에 따라 거래 실행 시스템과 솔버, 애그리게이터, 마켓메이커 등은 실시간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수행해야 하는 구조를 갖는다.
이러한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서는 체인 노드 운영과 스마트컨트랙트 구조 해석, 리오그 대응, 실시간 데이터 처리 시스템 구축 등 복잡한 기술적 요구가 수반된다. 특히 리오그 발생 시 데이터 오류 가능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안정적인 처리 구조가 요구된다.
타이코는 다양한 체인과 DEX에 분산된 유동성 데이터를 통합해 제공함으로써 개발자와 인프라 운영 조직이 별도의 통합 작업 없이도 실시간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처리 부담을 줄이고 서비스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해당 인프라는 더그래프의 데이터 처리 기술인 서브스트림스를 기반으로 구현됐다. 서브스트림스는 대량의 블록체인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하고 다양한 체인 환경에서 안정적인 데이터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또한 리오그 발생 시 이전 상태를 복원하고 새로운 상태를 반영하는 구조를 통해 데이터 정합성을 유지한다.
더그래프는 타이코를 2026년 기술 로드맵의 핵심 서비스로 포함했다. 2026년 1분기 비공개 MVP 단계 이후 2분기 공개 베타를 통해 디파이 인프라 팀과 개발자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발표는 더그래프가 기존 데이터 조회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실시간 데이터 인프라 영역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서브그래프, 서브스트림스, 토큰 API, 앰프 등 기존 제품군에 더해 타이코를 통해 디파이 실행 환경까지 지원 범위를 넓히고 있다.
디파이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데이터 신뢰성과 거래 실행 정확도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실시간 유동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인프라는 이러한 환경에서 거래 품질을 좌우하는 기반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