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에서 닭이 반려동물로 인식되며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2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중국 일부 도시에서는 닭에게 옷이나 신발을 입히고 유모차에 태워 외출하는 모습까지 등장하고 있다.
광둥성에 사는 아구아이는 우연히 부화한 '백봉오골계' 세 마리를 약 10개월째 돌보고 있다. 그는 닭이 성격이 온순하고 사육 비용도 한 달 30위안(약 5700원) 이하로 부담이 적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또한 털 날림이나 냄새가 심하지 않아 공동주택에서도 기르기 적합하다고 설명했다.
반려인들은 닭의 학습 능력과 교감 수준도 기대 이상이라고 말한다. 장쑤성의 한 이용자는 닭이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눈을 마주치며 감정을 표현한다고 전했다. 일부는 맞춤형 기저귀나 하네스를 제작하거나 차량에 함께 태워 외출을 즐기기도 한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변화로도 이어지고 있다. 중국 국가라디오에 따르면 파충류, 곤충, 가금류 등 이색 동물을 기르는 인구는 약 1700만 명에 이르며, 관련 산업 규모는 100억 위안(약 1조 9000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성장했다.
한편 현지 수의사들은 대규모 농장이 아닌 가정에서 소수만 키우는 경우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질병 위험은 상대적으로 낮다고 보고 있다. 기본적인 위생 관리만 지키면 방역 측면에서도 큰 문제는 없다는 분석이다.
온라인에서는 닭을 직접 키우며 생명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다는 반응도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닭 역시 감정과 고통을 느끼는 존재라는 점을 체감한 뒤 가축을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