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비엘바이오가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암연구학회 연례 학술대회(AACR 2026)에서 이중항체 항체약물접합체(ADC) 파이프라인 ABL206(NEOK001)과 ABL209(NEOK002)를 포스터로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중항체 ADC는 암세포에 발현된 두 가지 항원을 동시에 표적해 강력한 세포 독성 물질인 페이로드를 암세포에 정확히 전달하고, 안전성과 효능을 높인다. ABL206은 종양 미세환경 조절과 면역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인 B7-H3과 티로신 키나아제 계열 수용체 단백질ROR1을, ABL209는 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와 세포 표면에서 발현하는 점액 단백질 MUC1을 동시 표적한다.
AACR에서 공개한 포스터에 따르면, ABL206은 비임상 실험에서 B7-H3·ROR1과 결합해 암세포 내로 빠르게 유입돼 강력한 항암 효과를 보였다. 표적 항원이 없는 주변 암세포에도 영향을 미치는 '바이스탠더 효과' 역시 확인됐다. 다양한 환자 유래 종양 이식(PDX) 모델에서도 종양 퇴행을 유도했고, 기존 치료 이후 재발한 암에 대해서도 제거 효과를 나타냈다.
ABL209는 정상 조직과 결합은 줄이고, 두 표적 항원이 모두 발현된 암세포에서는 높은 결합력을 보이도록 설계했다. PDX 모델에서 강력한 항암 효과를 확인했고, 우수한 약동학(PK)·안전성을 바탕으로 치료 지수 개선 가능성을 드러냈다.
ABL206과 ABL209는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다. 두 파이프라인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는 에이비엘바이오가 설립한 네옥 바이오가 맡았다. 네옥 바이오는 두 파이프라인의 초기 임상 데이터를 내년 발표한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중항체 ADC는 기존 단일항체 ADC 한계를 극복할 차세대 기술로, 이번 비임상 연구 결과는 이중항체 ADC의 높은 잠재력을 뚜렷하게 보여준다”면서 “에이비엘바이오의 차세대 ADC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만큼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송윤섭 기자 sys@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