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 전시관에 들어서자 인공지능(AI) 기지국을 형상화한 거대한 첨탑과 RC카 트랙이 관람객을 반긴다. 그 뒤에는 가상현실(VR) 스크린을 갖춘 시네마와 펌프게임 등 마치 오락실을 연상케하는 체험형 시설이 마련됐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부터 모델,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풀스택 AI' 전략을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풀어냈다.
SK텔레콤은 이번 2026 월드IT쇼(WIS 2026)에서 864㎡(약 262평) 규모 전시관을 풀스택 AI를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체험관처럼 꾸몄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와 AI 데이터센터(AI DC)를 형상화한 조형물을 중심으로 실생활에 적용된 AI 에이전트 기술을 테마별로 배치했다.
이번 전시를 총괄한 권영상 SK텔레콤 실장은 “올해 MWC26이 글로벌 비즈니스 고객을 위한 기술 전시에 집중했다면 이번 WIS 2026는 일반 대중이 AIDC와 AX 등이 무엇인지 눈으로 직접 보고 체득할 수 있도록 시각화와 체험에 무게 중심을 뒀다”고 설명했다.
전시관은 네트워크 AI와 AIDC 솔루션, AI 모델, 에이전트 AI, 피지컬 AI 등 AI 밸류체인 전반을 아우르는 5개 핵심존으로 구성됐다. 국내 최초 매개변수 500B(5000억개) 규모의 초거대 AI 모델 'A.X K1'은 SK텔레콤 소버린 AI 전략의 핵심 결과물로 주목을 끌었다. AI DC와 네트워크 AI 전시에서는 한국형 GPUaaS인 '해인'과 AI-RAN 기술력을 통해 AI 시대의 혈맥 역할을 강조했다.
실생활 접점의 '에이전트 AI' 존도 성황을 이뤘다. 에이닷 전화, 노트와 함께 르노코리아 필랑트 차량에 탑재된 에이닷 오토가 처음으로 실물 전시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피지컬 AI 존에서는 로봇 대신 디지털트윈 기술을 전면에 내세웠다. 가상 환경에서 학습한 기술이 현실 제조 현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을 시연하며 '행동하는 AI'의 진화를 보여줬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은 전시관의 활기를 더했다. 관람객들은 풀스택 야드에서 RC 지게차를 직접 조종하고, VR 기술을 활용한 '풀스택 AI 시네마'에서 4D 영상을 체험했다. 펌프(DDR) 게임존과 함께 솜사탕 매대까지 마련돼 마치 놀이공원에 온듯했다.
부스 내 10개의 스탬프를 모두 모은 관람객에게 팝콘과 콜라가 담긴 '무비박스'를 제공하는 이벤트 덕분에 전시장 내에서 가장 긴 대기 줄이 형성되기도 했다.
정재헌 SK텔레콤 대표도 이날 현장을 방문해 전시관을 둘러봤다. 정 대표는 “다들 열심히 준비한 만큼 부스가 잘 구현된 것 같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SK텔레콤은 올해 WIS 전시에 약 5만명의 관람객이 부스를 방문해 풀스택 AI 기술의 실체를 경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IS 특별취재팀=정용철(팀장)·박정은·박준호·최다현·남궁경·이호길·김영호·강성전 기자. 사진=박지호·이동근·김민수기자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