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오병근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 지사장, “로봇청소기·AI 기기까지···한국서 존재감 확대”

-AI로 일상 혁신···한국 시장서 브랜드 재정의

-하드웨어에 AI 결합···사용자 경험으로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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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근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 지사장

글로벌 IT 액세서리 브랜드 앤커가 한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병근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 지사장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미디어 데이를 통해 한국을 핵심 전략 거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브랜드 정체성 확립과 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오 지사장은 한국 시장을 “높은 성장 잠재력을 지닌 전략적 지역”으로 평가했다. 미국과 유럽, 일본 등 주요 선진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신뢰를 쌓아온 앤커는, IT 소비 수준이 높고 이커머스 중심 유통 구조가 발달한 한국이 글로벌 전략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아직 브랜드 인지도가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점 역시 오히려 기회로 보고 있다.

앤커는 기존 충전기와 보조배터리 중심의 사업에서 벗어나 제품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음향 브랜드 '사운드코어'와 스마트홈 가전 브랜드 '유피'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온 데 이어, 최근에는 AI 기술을 접목한 디바이스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오 지사장은 “AI를 단순한 소프트웨어가 아닌 제품에 직접 결합해 일상의 가치를 확장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새롭게 선보인 AI 녹음기는 업무 환경의 변화를 이끌 제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제품은 오프라인 대화와 기록을 디지털 데이터로 전환하고, AI를 통해 이를 정리·요약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반복적이고 노동집약적인 업무를 줄이고, 사용자가 보다 창의적인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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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근 앤커 이노베이션코리아 지사장

제품 경쟁력은 사용자 경험 전반에 초점을 맞췄다. 10g 초소형 설계와 더블 탭 방식의 직관적인 UI를 통해 녹음 중 중요한 내용을 즉시 표시할 수 있으며, 녹음 이후에는 AI가 자동으로 내용을 정리한다. 여기에 25개 이상의 상황별 AI 템플릿을 제공해 활용도를 높였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보안 역시 중요한 경쟁 요소다. 오병근 지사장은 “해당 AI 녹음기는 모든 데이터를 기기 내에 저장하는 방식을 채택했으며, 외부 전송 시에는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이중 암호화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체계를 갖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로봇청소기 시장에서도 공세를 강화한다. 오 지사장은 “유피 브랜드의 로봇청소기는 '딥 클린' 기술을 기반으로 실시간 자동 세척 물걸레 기능과 정교한 장애물 회피 기능을 제공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경쟁력을 입증한 만큼, 국내에서도 기술력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고출력 충전 제품군인 '앤커 프라임' 시리즈 역시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 고전력 기기의 사용이 늘어나면서 빠르고 안정적인 충전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앤커는 기술 혁신을 통해 안전성과 고출력을 동시에 확보하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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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커 제품 라인업 이미지.

유통 전략도 변화하고 있다. 오병근 지사장은 “온라인 중심의 성장 기반 위에 오프라인 채널 확대를 병행한다는 계획이다”며 “대형 가전 매장 입점과 팝업스토어 운영을 통해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접점을 늘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눈높이는 제품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고객센터를 통해 수집된 의견은 본사 개발팀에 빠르게 전달되며, 펌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제품 개선이 신속하게 이뤄진다. 오 지사장은 “까다로운 시장일수록 좋은 제품에 대한 신뢰가 높다”며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앤커 코리아는 단기적으로 연 매출 1,000억 원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단순한 매출 확대를 넘어, 한국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가치가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삼겠다는 의미다. 오병근 지사장은 “기술의 힘으로 사람들의 삶을 풍요롭게 한다는 비전을 바탕으로, 한국 시장에서 신뢰받는 브랜드로 자리 잡겠다”고 밝혔다.


소성렬 기자 hisabisa@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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