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 인도 금융 라이선스 확보…현대차 '7조 투자' 지원 본격화

현대캐피탈이 최근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법인 설립을 위한 인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자동차의 대규모 투자와 맞물려 할부·리스 금융을 통한 판매 확대 전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캐피탈은 지난 3월 인도 중앙은행(RBI)에서 NBFC 라이선스를 받았다. 회사는 연내 금융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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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전경

현대캐피탈은 현재 인도에서 자문법인을 운영 중이다. 금융법인이 설립되면 단순 자문을 넘어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 할부·리스 등 금융상품을 직접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완성차 판매와 금융을 결합한 '캡티브 금융' 체제를 구축한다.

이번 진출은 현대차의 인도 시장 투자에 따라 금융 인프라를 구축하려는 행보다. 앞서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에 7조원을 투자하고 신차 26종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금융 계열사가 직접 판매 금융을 지원해 차량 구매 장벽을 낮추고 판매 확대를 견인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현대캐피탈의 해외 사업은 통상 지점 설립 후, 자문법인을 거쳐 금융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독일, 브라질, 인도네시아에서는 자문법인과 금융법인을 함께 운영한다. 인도 자문법인 병행 운영 여부는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는 세계 1위 인구 국가로 중산층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시장이다. 가구당 차량 보유율이 낮아 성장 잠재력이 크고, 차량 금융 시장 역시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향후 확대 여지가 크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전속 금융사로서 판매 채널 기능을 강화해 시장 선점에 나서는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캐피탈 관계자는 “지난달 인도 금융당국으로부터 라이선스를 취득해 연내 론칭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spicyzer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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