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 및 발전 공기업 노조가 '발전5사 1개 통합'에 공감 의사를 표했다. 반면, '재생에너지공사' 신설에는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6일 서울 한강홍수통제소에서 김성환 장관 주재로 발전공기업 노동조합 위원장 간담회를 열고 에너지 전환 시대 발전공기업의 역할 강화와 기능 재편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구조개편 관련 노조 측 입장이 구체적으로 제시됐다. 노조는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발전공기업이 공공성을 기반으로 전환을 주도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발전5사를 하나로 통합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하고 재생에너지 투자와 인력·기술 전환을 일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반면 재생에너지 발전공사를 별도로 설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 입장이 나왔다. 별도 공사 설립 시 기존 발전공기업의 역할 축소와 함께 고용 불안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일부 노조는 재생·분산·화력 사업을 통합 공기업 내부에서 수행하는 체계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아울러 석탄발전소 폐쇄에 따른 일자리 감소 문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노조 측은 사라지는 화력 일자리를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흡수하는 '정의로운 전환'이 전제돼야 한다며, 직무 전환 교육과 정원 인정 등 제도적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현장에서는 구조개편 과정에서 인력 감축, 임금 저하, 근무지 이동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노조는 고용 불안과 노동조건 저하 없는 전환 원칙을 분명히 하며 정부와의 협의체 구성을 요구했다.
김성환 기후부 장관은 “에너지 대전환을 위해 발전공기업의 선도적 역할이 중요하다”며 “구조개편은 발전공기업이 얼마나 효과적으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하위직 인력에 대한 인위적 구조조정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석탄발전 폐지에 따른 인력 재배치 문제는 불가피한 측면이 있는 만큼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발전공기업 기능 재편과 역할 재정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며, 이르면 다음달 중간 결과를 발표하고 공론화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준희 기자 jhlee@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