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경제 성장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14일 국제통화기금(IMF)은 2026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3.1%로 하향 조정했다.
IMF는 4월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중동전쟁 여파로 '세계경제가 다시 시험대에 올랐다(Global Economy Tested Again)'고 진단했다. 에너지 가격 상승, 인플레이션 기대 확대, 금융시장 위험회피 심리 확산이 주요 경로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선진국 그룹 성장률은 1.8%로 유지됐다. 국가별로, 미국은 2.3%로 1월 대비 0.1%포인트(p) 하향 조정됐다. 에너지 순수출국인 특성상 중동전쟁 영향이 제한적으로 반영된 결과다.
유로존은 1.1%로 0.2%포인트 낮아졌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누적된 에너지 가격 상승 부담이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0.7%로 전망이 유지됐다. 경기부양책 효과가 반영됐다.
한국은 1.9% 성장률을 유지했다. 이는 선진국 평균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수출 호조에도 중동전쟁 영향이 반영됐으나, 추가경정예산 효과가 이를 일부 보완한 것으로 분석됐다.
신흥개도국 성장률은 3.9%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중동·중앙아시아 지역은 에너지 수출 차질로 큰 폭의 둔화가 예상됐다. 중국도 4.4%로 0.1%포인트(p) 하향됐다.
물가 상승 압력은 확대됐다. 세계 물가상승률은 4.4%로 상향됐으며, 한국은 2.5%로 전망됐다. 특히 에너지와 식품 가격 급등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선진국 물가는 2.8%, 신흥국은 5.5% 수준으로 각각 차별화된 상승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전망은 전쟁이 일정 기간 지속된 이후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2026년 중반부터 에너지 생산과 수출이 정상화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했다. 다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세계경제 성장률이 2.5%까지 낮아지는 시나리오와, 유가 급등이 지속되는 경우 2% 내외까지 떨어질 수 있는 심각 시나리오도 제시됐다.
IMF는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 금융시장 조정 가능성, 보호무역 확산 등은 주요리스크로 향후 하방 위험이 우세하다”며 “정책 대응으로는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되, 필요시 환율 안정 조치와 자본 유출입 관리도 병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재정정책은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하되 한시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손지혜 기자 j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