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부패 의혹 재판이 오는 12일 다시 시작된다고 AFP통신이 9일 예루살렘 지방법원 발표를 인용해 전했다. 이란 전쟁으로 중단됐던 재판이 미국과 이란의 휴전 이후 재개되는 것이다.
예루살렘 지방법원은 9일(현지시간) 비상조치가 해제되면서 사법 절차도 정상화돼 네타냐후 총리의 재판을 재개한다고 밝혔다.
재판은 지난 2월 28일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을 공습하며 시작된 전쟁으로 중단됐었다.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학교와 직장을 폐쇄하는 비상조치를 시행했고, 법원 운영도 사실상 멈췄다. 그러나 최근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하면서 비상조치가 8일 저녁 해제됐다.
네타냐후 총리가 받고 있는 혐의는 모두 3건이다. 이 가운데 2건은 자신에게 유리한 보도를 얻기 위해 이스라엘 언론사들과 거래했다는 의혹이다. 나머지 1건은 억만장자들로부터 약 26만달러, 우리 돈 약 3억8000만원 상당의 고가 선물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그는 시가와 샴페인, 보석 등 호화 선물을 받은 혐의로도 기소돼 있다.
이 사건은 2019년 11월 기소됐고, 재판은 2020년 시작됐다. 하지만 총리 업무와 안보 상황 등을 이유로 재판이 여러 차례 연기되면서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에 대해 “정치적 목적의 재판”이라며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 연설과 서한을 통해 이츠하크 헤르초그 대통령에게 네타냐후 총리를 사면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이스라엘 대통령실은 통상적인 절차에 따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는 사면이 이뤄지는 경우가 드문 것으로 알려졌다.
네타냐후 총리는 부패 의혹 외에도 2023년 10월 하마스의 기습 공격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 때문에 그의 정치적 입지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현지에서는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우파 연립정부가 오는 10월 총선에서 패배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