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캠퍼스 취업 로드맵]②전성민 가천대 취업진로처장 “현장 경험 확대와 대학의 민첩한 '애자일' 문화가 취업 성과의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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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가천대 취업진로처장(사진=권미현 기자)

인공지능(AI)이 노동 시장의 재편을 가속화하는 시대, 대학들은 각자만의 방식으로 인재 양성에 몰두하며 급변하는 산업 현장에 대응한다. AI로 점점 까다로워지는 취업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는 가천대 전성민 취업진로처장은 매년 높아지는 입시 결과와 상위권을 유지하는 취업률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전 처장은 “기술의 변곡점이 산업 지형을 바꾸고 대전환의 파고가 몰아치는 지금, 인재 양성의 실질적인 경로에서 대학의 역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대학이 보유한 기업 네트워크를 활용해 학생들에게 현장 경험의 기회를 확산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천대는 지난해 대학알리미 공시 기준 졸업생 3000명 이상의 수도권 대규모 대학 중 취업률 9위를 기록했다. 가천대의 높은 취업률 배경에는 강력한 현장 점유력이 있다. 현장실습 기회와 규모가 수도권 대학 중 상위권에 속한다.

전 처장은 “가천대는 인턴 등 현장실습 규모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대학 중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큼 탄탄하고, 반도체와 AI 등 미래 산업의 핵심 전공을 선점한 후 이를 실무와 연결하는 인턴십을 대거 확충한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성과는 현장 요구에 기민하게 대응한 '애자일(Agile) 혁신'의 결과다. 그는 가천대는 전략이 결정되면 조직적으로 빠르게 움직인다며 이러한 환경 속에서 우수한 연구진이 유입되고 기업과의 접점이 넓어지며 학생들의 실무 기회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가천대 건축학과는 수도권 사립대 17개교 건축학과 중 취업률 93.3%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 처장은 “현장 중심 실무 교육을 바탕으로 교수진이 건축사무소 등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며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디자인 프로젝트를 맡기고 현장실습을 독려한 결과”라며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능동적인 경험이 학생들의 실력을 상향 평준화시킨다”고 분석했다.

가천대의 독창적인 학사 제도인 'P(Project) 학기제'도 기업 인턴 등 현장실습과 시너지를 내는 핵심 동력이다. 학생들은 3학년 2학기 과정 중 4주를 온전히 프로젝트에 할당하는 이 시스템에서 이론을 실질적인 결과물로 치환하는 법을 익힌다. 현장실습을 이수한 학생들의 취업률은 약 80%가 넘는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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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가천대는 입학 초기부터 사후 관리까지 책임지는 '전 생애주기별 관리 체계'를 가동 중이다. 저학년 때부터 현직 선배와 소통하는 '프레시맨 프로그램', 주요 기업에 진출한 동문들의 이력을 후배들에게 합격 경로를 제안하는 '데이터 로드맵' 등도 강화한다. 이러한 대학의 취업 프로그램들이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경로를 제시해 직업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데 기여한다.

취업 필수 역량인 AI 강화에 대해서도 이길여 가천대 총장의 진취적인 리더십 아래 전 구성원이 AI를 기본 도구로 활용하는 체질 개선을 단행 중이다. 인문·사회계열 역시 AI 역량을 내재화해 실무 역량을 극대화한다.

전 처장은 학생들이 갖춰야 할 AI가 대체할 수 없는 경쟁력으로 '질문의 힘'을 꼽았다. 생성형 AI가 정보를 취합해 답을 내놓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어떤 맥락에서 문제를 활용하고 해결할지 질문을 통해 해결 방법을 결정하는 것은 결국 도메인 지식을 갖춘 인간의 몫이라는 개념이다.

그는 “AI 시대의 경쟁력은 얼마나 아느냐가 아니라 현장에서 어떻게 증명하느냐에 달려 있다”라며 “대학이 느리다는 고정관념을 깨고 기업과 산업현장의 요구에 즉각 대응하는 인재 양성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변화에 기민하게 반응하는 대학 문화가 유연하고 실행력이 뛰어난 연구 인력을 불러모으고 교육의 질적 향상과 취업 성과로 연결되는 탄탄한 메커니즘을 구축한다”며 “역동적인 학내 문화가 가천대 취업률을 견인하는 진정한 엔진”이라고 덧붙였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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