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구 청장 주재 현황 발표…올해 1월 출범 매주 회의 진행
-여행자, 특송, 우편 등 경로별 단속 촘촘한 국경 감시망 구축

관세청이 여행자, 특송, 우편 등 마약 밀반입 경로의 전방위 단속 강화에 나선다.
관세청은 6일 정부대전청사에서 이명구 관세청장 주재로 2026년 1분기 마약밀수 단속 현황을 발표하고, 마약척결 대응본부 회의를 개최했다.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통관, 감시, 수사 등 각 업무 구분의 한계를 넘어 전국 세관 마약단속 조직이 유기적으로 협업하는 청장 직속 마약단속 지휘 본부로 올해 1월 출범해 매주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는 전국 세관 현장의 통관·감시·수사과장이 참석해 1분기 마약 단속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지난해 발표한 마약단속 종합대책 중 여행자, 특송, 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별 단속 추진 현황과 향후 계획을 논의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2026년 1분기 총 302건, 180㎏의 마약을 국경단계에서 적발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해와 비교할 때, 전년 동기 대비 건수는 13% 증가, 중량은 5% 감소했다.
밀수경로별로 살펴보면 여행자 경로는 1㎏ 이상 대형 필로폰 적발건이 증가하며 건수와 중량이 대폭 증가했다.
국제우편 경로는 건수와 중량 모두 감소했으며, 특송화물 경로는 건수는 감소했으나 중량이 소폭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 시기를 기점으로 국제우편과 특송화물로 집중되던 마약밀수 경로가 다시 여행자 분야로 회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품목별로 살펴보면캐나다발 특송화물 24㎏, 태국발 여행자 16㎏('26.2월) 등 대형 필로폰 마약밀수 적발이 전체 중량 증가로 이어졌고, 2024년 이후 적발 실적이 없던 자가소비용 헤로인이 국내 체류 외국인(영국인) 국제우편에서 적발되는 등 마약 종류 다변화 가능성도 감지됐다.
출발 국가 대륙별로는 아시아, 북미, 아프리카, 유럽 등 순으로, 국가는 태국, 캐나다, 베트남, 미국 등의 적발량이 많았다.
특히 아프리카 대륙의 경우 남아프리카공화국발 항공 여행자 필로폰 4㎏, 에티오피아발 항공 여행자 필로폰 3㎏ 적발 등 영향으로 유럽보다 적발량이 많아졌다.
또 베트남은 그동안 대표적인 태국발 적발 마약류 야바 24㎏이 특송화물에서 적발되는 등 베트남을 경유한 우회 밀반입 시도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관세청은 회의에서 여행자, 특송화물, 국제우편 등 주요 밀반입 경로별 단속 현황과 향후 계획을 점검했다.
여행자 분야에서 전국 마약전담 검사대 등에서 마약 우범자 집중 검사로 총 178건, 64㎏을 적발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적발 건수 128%, 중량 78% 증가했고, Landing 125를 통해 코카인 2㎏를 적발하기도 했다.
마약전담 검사대는 6월까지 시범 운영을 통해 현장 보완 의견을 반영한 뒤 본격 가동할 예정이다.
현재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만 실시 중인 Landing 125도 7월부터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까지 확대 시행해 마약 밀반입 가능성을 원천 차단할 예정이다.
특송화물 분야는우범국발 화물의 집중판독제를 운영 중이며, 100% 엑스선(X-Ray) 검사와 함께 마약 탐지견 교차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우범국발 전담 엑스선(X-Ray) 검사 구역을 지정해 고경력자 위주로 배치하고, 충분한 판독 시간을 확보해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앞으로 판독 인력을 추가 확보해 특송화물에 대해 7초 이상 판독 시간을 확보하고 우범화물 검사 비율을 높일 계획이다.
국제우편 분야는공항만 국제우편 물류센터에서만 검사하던 기존 검사 체계에 더해 내륙 주요 물류 거점인 5개 우편집중국에 마약 검사 2차 저지선을 구축하고 4월 1일부터 본격 운영 중이다.
정기적으로 추진 상황을 점검해 전담검사 구역 추가, 최첨단 검사 시설·장비 보강 등 운영체계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관세청은 앞으로 마약척결 대응본부는 매주 마약 적발 동향을 공유하고, 마약단속 종합대책 추진 성과를 상시 점검해 미진한 부분은 즉시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사각지대 없는 국경 감시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명구 관세청장은 “마약범죄는 국민 건강과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로, 반드시 국경에서 한발 앞서 마약을 차단해야 한다”며 “적발 즉시 수사에 착수하고, 신속한 통제배달로 이어지는 마약 수사 강점을 보유한 만큼, 사법개혁 등 외부 환경 변화에도 흔들림 없이 업무에 임해 달라”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4y@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