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식품산업을 묶어 키우는 국가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농산물 생산지 중심에서 벗어나 연구개발과 창업,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이 핵심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식품융합클러스터 시범사업 대상지로 경상북도와 전라남도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역 식품기업과 대학, 연구기관, 지방정부를 한곳에 모아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신규 정책이다. 지난 2월 공모에는 6개 광역지자체가 참여했고 서면·현장·발표 평가를 거쳐 최종 2곳이 선정됐다.
경북은 마와 생강, 헴프씨드 등 지역 특산물을 기반으로 고령친화식품과 건강기능식품 육성 전략을 제시했다. 공유공장 구축 계획도 구체화했다. 전남은 친환경 농생명 자원을 축으로 연구개발부터 실증, 사업화, 수출까지 이어지는 산업 구조를 제안했다. 지난해 11월 수립한 식품산업 육성 전략을 바탕으로 추진 의지를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식품융합클러스터는 지역 내 창업과 기술개발, 생산, 유통을 한 체계로 연결하는 모델이다. 정부는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2030년까지 전국 9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시범사업은 그 확산 단계에 해당한다.
선정 지역에는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과 기업 맞춤형 기술개발, 시설 공동 활용, 수출 지원 등이 함께 추진된다. K-푸드 창업사관학교와 통합마케팅 사업도 연계한다. 창업부터 제품 개발, 생산, 판매, 수출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지원 구조를 지역 단위에서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내년부터는 공유공장 구축도 본격화한다. 유휴시설을 활용해 전처리와 가공, 포장까지 가능한 생산 인프라를 갖춘다. 초기 설비 투자 부담을 낮추고 시제품 제작과 양산을 동시에 지원하는 구조다. 중소 식품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효과가 기대된다.
정경석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관은 “이번 시범사업은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과를 지역으로 확산하는 출발점”이라며 “지역 특화 자원을 기반으로 식품산업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거점 클러스터를 중심으로 산업 지원 구조를 지역으로 전환해 청년과 기업이 모이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