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김재현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 “AI 시대 경쟁력은 '컴퓨팅 사고력' 정보교육이 길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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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한국컴퓨터교육학회장(사진=권미현 기자)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올해 2월 제15대 회장으로 김재현 성균관대 교수를 선출하며 정보교육 패러다임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소프트웨어(SW)·인공지능(AI) 교육의 혁신적 생태계 조성과 고도화를 본격화한다. 학회장으로 취임한 김 교수를 만나 향후 방향과 계획을 들었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는 산·학·연 전문가 4000여 명이 활동하는 국내 최대 규모 학회로, 약 30여 년간 SW 및 AI 인재 양성과 교육 정책을 선도했다. 특히 초·중등 교육과정 개편 과정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으며, 국가 교육과정 개발에도 지속적으로 참여해왔다. 한국컴퓨터교육학회가 발행한 학술지는 2025년 8월 기준 KCI 사회과학 분야 인용지수 1위를 기록하며 학문적 위상도 입증했다.

김 회장은 “학회는 초·중등 정보교육의 기틀을 다지고 활용 교육에서 컴퓨터 과학과 사고력 이해 기반 교육으로의 전환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중등 정보 교과 신설 및 수업 시수 34차시 확보,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 정보 교과 신설 및 중등 시수 68차시 확대, 고등수업에 인공지능 기초·데이터 과학 등 AI 관련 과목 반영 등 인재 개발을 위한 교육체계 구축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빠르게 변화하는 AI 시대 컴퓨터·정보교육의 핵심 방향으로 '컴퓨팅 사고력 기반 문제 해결 역량'을 제시하며, 'AI 이해 중심 교육'과 '교육 생태계 확장'을 주요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정보교육은 과거 ICT 활용 중심 교육에서 소프트웨어 이해를 거쳐 AI 원리를 이해하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며 “AI 시대는 기술을 단순히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기술 이해와 주체적 활용역량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보교육의 정의에 대해 “디지털·AI 소양을 함양하고, 컴퓨팅 사고력 기반의 문제 해결력을 기르는 교과”라며 “AI 시대 필수적인 역량을 다루는 핵심 교과”라고 규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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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 필수 교과가 되고 있는 만큼 정보교육에 대한 기존 인식 전환의 필요성도 짚었다. 김 회장은 “컴퓨터·정보교육은 코딩을 가르치는 교육으로 오해받는 경우가 많지만, 코딩은 구현 단계일 뿐 핵심은 문제를 분석하고 설계하는 과정에 있다”며 “컴퓨팅 사고력을 기반으로 문제를 구조화하고 해결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이 본질이다”고 말했다.

해외 주요국 사례를 언급하며 정보교육의 방향성도 짚었다. 일본은 2025년부터 대학입시에 정보 과목을 포함하며 중요도를 높이고 있다. 미국은 교사 중심의 자발적 네트워크와 교육 표준 모델을 수립·확산하고, 매년 주별로 컴퓨터와 AI 교육 방식 사례를 공유하며 고도화를 추진한다. 영국은 2009년부터 영어, 수학과 같은 수준으로 컴퓨팅 교과를 도입해 국가 차원에서 체계적으로 운영하며 지속적인 평가와 개선을 이어가는 중이다.

김 회장은 “선진국은 SW·AI 교육을 국가 핵심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는 점이 공통적”이라며 “보다 통합적인 국가 차원의 교육 정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향후 현장 소통과 협력 전략을 강화한다. 교육부 및 공공기관과의 협력 체계 구축과 교사단체와 정보교사 연합회 등과의 협력으로 현장 의견을 반영하고 교사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빠르게 변하는 AI 시대에 컴퓨터와 정보교육의 역할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식 전달 중심이 아니라 문제 해결, 탐구, 설계, 협업을 기반으로 하는 창의 역량이 중요해진다”며 “학생들은 컴퓨터교육이나 공학 분야를 단순히 프로그래밍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 자신의 손으로 세상을 바꾸는 분야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활용 수준을 넘어 그 원리와 구조를 이해하고 비판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도메인 지식이 필수적이며, 실제 문제 상황을 기반으로 질문을 설계하고 해결하는 컴퓨팅 사고력은 컴퓨터·정보교육을 통해 길러진다”고 강조했다.


권미현 기자 m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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