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대구시장 재도전 “국민의힘 버려야 진짜 보수 살아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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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대구가 앞장서서 국민의힘을 버려야 진짜 보수가 살아난다”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2014년 이후 12년 만의 재도전이다.

김 전 총리는 30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정치 처음 시작할 때의 그런 마음으로 다시 서고 싶었다”며 “오늘 다시 대구시장에 도전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구의 현 상황에 대해 “2011년 250만이던 인구가 235만으로 줄었고, 아들딸들이 일자리를 찾아 떠나고 있다”며 “점점 나빠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쇠퇴 원인으로는 정치 구조를 지목했다. 김 전 총리는 “대구는 한 당이 독식하고 있고 정치에서 경쟁이 사라졌다”며 “정치인들이 일을 안 해도 공천만 받으면 당선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시민들을 표 찍는 기계쯤으로 취급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특히 국민의힘을 겨냥해 “선거 때마다 '보수가 위기다' '대구를 넘겨주면 안 된다'는 말을 반복한다”며 “언제까지 이런 부끄러운 정치 행태를 지켜볼 것이냐”고 반문했다.

김 전 총리는 “진정한 보수를 위해서라도 이번에는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며 “지금 모습은 제대로 된 보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가 앞장서서 바꿔야 한국 정치가 균형을 되찾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비전으로 “유능한 진보와 건강한 보수가 함께하는 구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대한민국도 앞으로 나아가고 대구도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총리는 과거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 대구에 출마했던 경험을 언급하며 “이제는 지역주의보다 더 높은 벽인 '지역 소멸'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나를 키워준 도시이자 자부심이었다. 그 자부심을 다시 돌려드려야 한다”면서 “대구시민들과 함께 미래 희망을 찾고 대변혁을 이루고 싶다”고 강조했다.

경북 상주 태생인 그는 제16대 총선에서 경기 군포에서 당선한 뒤 내리 3선을 했다. 이후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대구로 향해 19대 총선(대구 수성구갑), 2014년 지방선거(대구시장)에서 연이어 고배를 마셨지만, 20대 총선에서 승리해 이변을 일으켰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했다.

민주당은 내달 3일 김 전 총리를 비롯한 대구시장 예비후보들에 대한 공천 심사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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