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전쟁과 고환율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를 막기 위해 국책은행 자금이 투입된다. 한국석유공사가 해외에서 안정적으로 원유를 사 올 수 있도록 한국산업은행과 한국수출입은행이 전방위적인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한 것이다. 국책은행을 통해 조달 금리를 낮춰 궁극적으로 국내 에너지 물가 폭등을 방어하겠다는 구상이다.
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7일 세 기관은 '에너지 위기 대응 긴급간담회'를 가졌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으로 인한 석유 수급 불안에 더해 채권금리 및 달러 환율 상승이라는 '에너지·금융 복합 위기'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세 기관은 30일부터 구체적인 자금 지원 실행 방안을 짜기 위한 실무협의에 돌입한다.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석유공사에 △석유 확보용 유동성 지원 △해외채권 상환 자금 마련 △석유 수입금융 확대 △환리스크 관리를 위한 파생거래 △운영자금용 한도대출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석유공사가 넉넉한 한도와 저렴한 이자로 달러를 융통하고, 환율 변동 위험까지 방어할 수 있도록 든든한 '실탄'을 채워주는 셈이다. 이를 통해 석유공사는 중동 사태 속에서도 끊김 없이 석유를 공급할 수 있는 필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특히 이자 비용(조달금리) 인하는 원유 도입 단가 상승을 억제, 결과적으로 국민이 체감하는 국내 에너지 물가를 안정시킬 것으로 석유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손주석 석유공사 사장은 “정책금융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 석유 수급 안정과 에너지 위기 극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안영국 기자 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