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이란 '후티 반군' 이스라엘에 미사일 쏘며 참전…호르무즈 이어 홍해 봉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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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현지시간) 예멘 사나에서 열린 이란과의 연대 집회 중 후티 지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무기를 들어 올리고 있다. 사진=EPA·연합뉴스

후티 반군 대변인 야히야 사리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의 주요 군사 목표물을 겨냥한 첫 군사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과 레바논, 이라크, 팔레스타인의 저항세력을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한 것”이라며 “목표가 달성되고 저항세력에 대한 공격이 중단될 때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번 작전은 이란의 무자헤딘 형제들과 레바논 헤즈볼라의 작전과 시기적으로 맞춰 진행됐다”며 이란 군부와 헤즈볼라 등과 사전에 조율했음을 시사했다.

후티 지도자 압둘 말리크 알후티는 이틀 전인 26일 이미 개입 가능성을 예고했다. 그는 “예멘 국민은 의리에 의리로 보답한다”며 “군사적 대응이 필요한 상황이 오면 이전과 마찬가지로 즉각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후티 반군은 이란이 주도하는 '저항의 축'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전쟁 발발 이후 레바논 헤즈볼라와 이라크 시아파 민병대는 이미 이란 편에서 군사행동에 나섰지만, 후티는 그동안 직접 개입을 미뤄왔다. 그러나 이번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중동 전선이 예멘까지 확대되며 전쟁이 한층 격화하는 양상이다.

특히 후티가 참전하면서 홍해 항로의 안전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세계 원유 수송이 차질을 빚고 있는 상황에서, 후티가 장악한 예멘 연안까지 긴장 지역으로 떠오르면 홍해와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글로벌 물류망이 추가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국제사회에서는 중동 전쟁이 장기화할 경우 원유 공급 차질과 해상 운임 급등, 글로벌 공급망 혼란이 더욱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상목 기자 mrlsm@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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