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야가 중동 사태 대응을 두고 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범정부 차원의 위기 대응에 국민의힘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한 반면, 국민의힘은 정부의 외교·경제 대응이 무능하다고 비판했다.
27일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으로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제1차 정책토론회에서 여야는 중동 정세 대응을 핵심 쟁점으로 맞붙었다.
민주당은 당정이 비상경제 대응 체계를 가동하며 위기 대응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상혁 정책위원회 사회수석부의장은 “정부가 경제와 에너지 수급, 해외 상황 관리 등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며 “민주당 역시 특별위원회를 가동해 정부와 함께 위기를 헤쳐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동 전쟁 상황에서 국회가 민생 문제에 제대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국민의힘이 원내 협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임종득 의원은 “유가 급등과 환율 1500원 돌파, 주가 변동성 확대 등으로 민생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다”며 “이재명 정부의 대응은 무책임하고 무능함을 드러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우리 재산이 호르무즈 해협에 억류된 상황에서 이란과의 협의, 미국과의 소통이 중요한데 정부가 우왕좌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문제도 주요 쟁점으로 떠올랐다. 민주당은 민생 안정과 경제 회복을 위한 '전쟁 추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부의장은 “신속한 추경 편성과 통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민의힘이 이를 '선거 추경'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규모 추경을 추진했던 주체가 누구였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은 추경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하면서도 재정 운용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임 의원은 “현재 상황을 국가 경제 위기로 인식하고 있다”며 “국회 예산결산위원회에서 추경을 준비 중인 만큼 국민의힘도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정당들도 추경과 중동 사태 대응에 대해 각기 입장을 내놨다. 조국혁신당은 신속한 추경 처리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개혁신당은 민생지원금 지급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의당은 취약계층 중심의 맞춤형 추경 필요성을 강조했다.
정치연 기자 chiye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