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쿠, 밥솥 시장 독주체제 굳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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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밥솥 시장이 쿠쿠전자 독주 체제로 고착화되는 분위기다. 쿠쿠전자가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2위 쿠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쿠쿠전자는 지난 해 매출 8270억원, 순이익 92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순이익은 5.7% 늘었다. 2023년부터 3년 연속으로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증가, 외형을 키우면서 내실 있는 성장도 달성했다.

실적 호조 일등공신은 밥솥이다. 쿠쿠는 유도가열(IH) 압력밥솥·열판압력밥솥·전기보온밥솥 등 다양한 라인업을 기반으로 판매를 확대했다. 쿠쿠전자의 지난 해 밥솥 매출은 6583억원으로, 전년(6067억원) 대비 8.5% 늘었다.

특히 지난해 밥솥 수출 실적은 1913억원으로 전년(1529억원)보다 25.1% 급증했다. 주요 해외 시장인 중국·미국·베트남 등에 밥솥 마케팅을 강화하고, 현지 곡물과 입맛을 고려해 맞춤형 레시피 기능을 탑재한 제품을 선보인 결과로 분석된다.

반면, 쿠첸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쿠첸의 지난 해 매출은 1516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억원(14.9%) 줄었다. 쿠첸 매출에서 밥솥은 70~80% 정도 비중을 차지한다.

내수 판매 부진이 쿠첸 매출 감소에 직격탄이 됐다. 지난해 쿠첸 가전 사업의 내수 매출은 1463억원으로 전년(1732억원)보다 269억원(15.5%) 줄었다. 2023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업계 관계자는 “해외 시장 공략이나 1인 밥솥 등 신규 시장 개척없이 쿠첸이 현재 상황을 타개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쿠쿠전자도 밥솥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신규 카테고리 확장으로 수익 구조를 안정화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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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첸 표정 있는 밥솥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류근일 기자 ryury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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