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사태 한달]국내 완성차 5개사 부품사 '납사 대란 조사'…일부 품목 25%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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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업계가 중동사태로 인한 원자재 부족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와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원자재 재고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관은 현재 국내 완성차 5개사 1차 부품 협력사 700곳을 대상으로 원자재 재고 현황을 조사 중이다. 지금까지 취합된 내용상으론 국내 완성차 협력사들의 재고분 여력은 이달 말 정도다. 일부 원자재 품목은 최대 25%까지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부품 회사들은 주요 원자재 폴리프로필렌(PP)·폴리에틸렌(PE)·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타이렌(ABS)의 원료인 납사(나프타)를 대부분 중동에서 수입해왔다. 하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수급에 차질이 발생했고, PP·PE·ABS 생산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재료는 자동차 범퍼는 물론 센터콘솔과 시트 등 자동차 내·외장재에 사용되고 있다.

톤당 1200달러(약 180만원) 였던 PP는 적게는 10%에서 많게는 25%까지 가격이 올랐다. ABS는 톤당 1790달러(약 270만원)에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석화 업계에서도 PP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가격 인상을 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4월을 납사 고갈 사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동차 업계는 PP, PE, ABS를 대상으로 협력사간 제품을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 관계자는 “개별 업체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일반으로 재고를 많게는 5주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수요 애로를 위해 부품업계와 논의해 풀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 기자 jw0316@etnews.com,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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