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군 이탈 우려…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전운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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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정 등에 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고려아연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주요 우군이 잇따라 이탈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민연금 수탁자책임위원회는 고려아연 정기 주총에서 최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했다. 또 사측이 제안한 최윤범·황덕남·박병욱 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고, 김보영·이민호 감사위원 후보 선임안에 대해서는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

또 영풍·MBK 파트너스이 추천한 최연석 기타비상무이사와 최병일·이선숙 사외이사 후보에 대해서는 찬성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의결권 자문사인 한국ESG기준원(KCGS)과 ISS가 최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당시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한 베인캐피탈도 지분 2% 매각을 추진 중이다. 메리츠증권은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매입을 위해 6000억원 규모의 투자확약서(LOC)를 제출했으며 최 회장 등 고려아연 오너 일가의 지분 일보가 담보로 제공된다.

일각에서는 국민연금, 베인캐피탈이 현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과 함께 최 회장에 우군 기반이 약화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에 관한 금융감독원 감리위원회 심의, 외국 계열사를 통한 순환출자구조 및 상호주 구성에 대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고가의 자사주 공개매수에 이은 유상증자 추진에 대한 검찰 수사 등 최 회장을 둘러싼 사법 리스크 등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까지 찬성하지 않은 상황에서 기존 체제의 정당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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