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방탄소년단(BTS)의 컴백 무대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기술을 총동원해 통신 품질 방어에 나섰다. 도심 내 제한된 공간에 대규모 인파가 몰리며 트래픽이 평소 주말 대비 2배 안팎까지 치솟았지만, 이동기지국 증설과 자율운용 기술을 앞세워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했다.
SK텔레콤은 지난 21일 공연이 열린 광화문광장·청계광장·서울광장 일대에서 트래픽이 가장 집중된 전후 3시간 동안 총 12.15TB의 모바일 데이터가 사용됐다고 22일 밝혔다. 직전 주말 같은 시간대(5.87TB) 대비 약 2배 수준이다. SK텔레콤은 자체 개발한 AI 기반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 'A-One'을 처음 가동해 5분 단위, 50m 단위로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과부하 위험 시 트래픽 분산과 자원 재배치에 나섰다. KT도 네트워크 집중 관리 체계를 가동했다.
홍선기 SK텔레콤 수도권네트워크담당은 “이번 공연을 통해 대한민국의 첨단 네트워크 경쟁력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곳곳의 구성원이 하나된 '드림팀'이 최선을 다했다”며 “초고밀집 트래픽 환경에서도 자율 네트워크를 통해 고품질 통신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게 돼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KT는 광화문광장과 시청광장 일대에 이동식 기지국 6대를 배치하고 무선 기지국 79식, 와이파이 14식을 신규 구축했다. 공연 당일 무선·OTT 데이터 트래픽은 평소 주말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기지국 과부하를 1분 이내 자동 제어하는 AI 기반 솔루션 'W-SDN'과 넷플릭스 등 대용량 트래픽 이상 징후를 실시간 감지하는 'AIONET'을 활용해 선제 대응했다.
LG유플러스도 자율네트워크 기반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광화문광장과 세종대로, 서울시청 일대 접속 단말 수는 공연이 시작된 오후 8시 기준 직전 주말 같은 시간보다 약 2배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이동기지국과 임시 중계기를 배치하고, 특정 기지국에 트래픽이 몰릴 경우 출력과 연결 유지 시간 등 운영 파라미터를 자동 조정해 주변 기지국으로 부하를 분산했다.
통신업계는 대규모 공연과 스포츠 경기, 도심 축제 등 초고밀도 집객 현장이 AI 네트워크 기술의 실효성을 검증하는 시험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 증설을 넘어 실시간 트래픽 예측과 자동 제어 역량이 통신 품질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고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대규모 집객 행사에서는 자율네트워크 기반 대응과 현장 구성원들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기술과 사람의 협업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를 안정적으로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대규모 행사에서 끊김 없는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남궁경 기자 nk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