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원장 고동준)이 차세대 모터 시장의 판도를 바꿀 핵심 소재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RIST 기능소재연구그룹 권기혁 수석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김형섭 포스텍 신소재공학과 교수팀과의 협력연구끝에 차세대 모터의 핵심 부품인 '축방향 자속모터(AFM)'용 연자성 소재 및 모터코어 개발에 성공했다.
이번에 개발된 AFM 전용 소재를 적용한 모터는 기존 모터 대비 토크(회전력)가 2배 이상 높으면서도, 무게와 부피는 50%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고성능 전기차(EV)와 인휠모터는 물론,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휴머노이드 및 협동 로봇의 구동부 등 '고출력'과 '경량화'가 필수적인 첨단 산업 분야의 핵심 동력원이다. 특히 글로벌 AFM 시장은 2030년 약 5조 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어, 이번 국산화 성공은 국가적 차원의 기술 선점 의미가 크다.

연구팀은 '형상 이방성 분말'을 활용해 기술적 돌파구를 마련했다. 해당 신소재는 기존 등방성 분말 대비 자기장의 효율을 결정하는 '투자율'을 3배 향상시켰으며, 에너지 손실인 '철손'은 20% 저감하는 우수한 성능을 확보했다. 실제 수요기업과의 실증 테스트에서도 기존 대비 토크를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음을 입증하며 즉각적인 상용화 가능성을 확인했다.
RIST는 이번 소재 기술이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될 경우, 미래 모터 시장에서 외산 소재에 의존하던 구조를 탈피하고 독자적인 공급망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기혁 RIST 수석연구원은 “이번 성과는 단순한 연구를 넘어 그룹의 신사업 가치를 창출하는 R&D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가 미래 산업의 초석을 다지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했다.
포항=정재훈 기자 jho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