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업 가뭄 대응 방식이 바뀐다. 지표수 중심에서 벗어나 지하수와 인공지능(AI)을 결합한 예측 기반 체계로 이동한다.
한국농어촌공사는 19일 농업가뭄 대응을 위해 AI 기반 농업용 공공관정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이상기후로 짧은 기간에 수원이 급감하는 '돌발 가뭄'이 잦아졌다. 저수지와 하천에 의존하는 기존 대응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드러난 상황이다. 공사는 지하수를 활용한 수자원 다변화로 대응 구조를 바꾸고 있다.
신규 지하수 개발은 입지 탐사와 인허가 절차에 시간이 걸린다. 가뭄 발생 이후 대응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늦다.
공사는 해법으로 '데이터 기반 예측'을 꺼냈다. 전국 4만여 개 농업용 공공 관정에서 수집한 이용량과 수위 데이터를 AI에 학습시켜 지하수 수급을 사전에 예측하는 모형을 구축하고 있다. 부족량과 가용량을 미리 파악해 대응 시점을 앞당기겠다는 구상이다.
사업은 현재 2차 연도 단계다. 공사는 예측 정확도를 높이는 고도화 작업과 함께 현장 실증을 병행하고 있다. 검증이 완료되면 전국 단위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장 기반 정비도 동시에 추진한다. 공사는 전국 511개 농어촌용수 구역을 대상으로 공공 관정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결과를 지방자치단체와 공유해 성능 개선에 나선다. 올해 10개 지구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매년 25개 지구씩 확대한다.
장기 사업도 병행한다. 2038년까지 21개 시설농업단지를 대상으로 지하수 함양사업을 추진해 물 부족 지역에 지하수를 보충하는 구조를 구축한다.
이규상 한국농어촌공사 지하수지질처장은 “공사는 과거 지하수개발공사가 합병된 지하수 전문기관”이라며 “축적된 경험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인공지능을 접목해 농업인이 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박효주 기자 phj20@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