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농협은행이 강태영 은행장의 핵심 경영 목표인 '에이전틱 AI 은행' 전환을 뒷받침하기 위해 현존 최고 사양의 서버 인프라를 전격 도입한다.
2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농협은행은 IBM과 20대 규모의 IBM 파워10(Power10) 프로세서 기반 서버 'Power E1180'을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해당 장비는 오는 2026년 12월 말까지 코어뱅킹 운영과 재해복구(DR) 시스템에 전면 배치될 예정이다.
이번 도입은 차세대 시스템 구축 사업인 '프로젝트 네오(NEO)'의 일환이다. 이는 강태영 NH농협은행장이 강조해온 'AI 전환(AX)' 혁신을 최신 하이엔드 서버를 통해 완벽하게 뒷받침하겠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강 행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가 스스로 과업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은행'으로의 전환을 선포하며 업무 전반의 AI 선순환 구조를 강조한 바 있다.
농협은행이 도입하는 IBM Power E1180은 최대 256개의 코어와 64TB 메모리를 탑재할 수 있는 풀 랙(Full Rack) 서버다. 현존하는 서버 중 가장 복잡하고 거대한 미션 크리티컬 워크로드를 처리하도록 설계됐다.
강점은 '엔터프라이즈급 AI 가속 기능'에 있다. 농협은행은 서버 자체에서 강력한 AI 연산을 지원하는 E1180의 특성을 적극 활용한다. 이를 통해 현재 LG CNS와 함께 구축 중인 차세대 계정계 시스템상에서 AI 에이전트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지능형 코어뱅킹'을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사업 연속성과 보안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E1180은 계획된 서비스 중단 없이 시스템 업데이트를 수행하는 '자율 시스템 유지보수'와 '무중단 파티션 이동(LPM' 기술을 제공해 24시간 끊김이 없는 은행 업무에 최적화됐다. 또한 다가오는 양자 컴퓨팅 시대의 보안 위협에 대비한 '퀀텀 세이프' 보안 기술을 적용해 고객의 금융 데이터를 한 차원 높은 수준에서 보호할 수 있다.
이번 도입은 강 행장의 'AI 에이전트 퍼스트' 전략을 실질적으로 가동하는 엔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협은행은 이미 기업용 플랫폼 'NH하나로브랜치'에 AI 에이전트를 도입하고 미래형 무인점포 'NH디지털스테이션'을 운영하는 등 구체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농협은행은 강력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향후 AI 자동화 업무 영역을 농협금융 전반으로 확대하고 글로벌 점포의 리스크 관리 체계까지 고도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고객에게 가장 안전하고 신속한 경험을 제공하는 '초연결 디지털 네이티브 뱅크'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