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AI 교육 경쟁 시작됐다…K-에듀테크 국가 전략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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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열린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2026 에듀테크 이슈&정책 세미나'에서 이길호 회장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이지희 기자)

인공지능(AI) 시대에 맞는 에듀테크 산업의 정책 방향과 성장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KETIA)는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섬유센터에서 '2026년 에듀테크 이슈&정책 세미나'를 열고, 산업계 관계자들과 'K-에듀테크 거버넌스 구축과 산업육성 전략'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AI 기술이 에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으면서 국내 에듀테크 산업에서도 AX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국내 에듀테크 산업은 K-12 중심의 내수형 구조로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성장 한계에 다다랐다. 에듀테크 사업의 다각화와 글로벌 진출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가 필요해진 시점이다.

민관 전문가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확장세를 보이는 에듀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제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일 산업통상부 엔지니어링디자인과 사무관은 '에듀테크 산업 현황 및 정책 방향'을 주제로 국내 에듀테크 산업의 현재를 진단하고, 현 정부의 에듀테크 정책을 공유했다.

이러닝산업 총 매출액은 2024년 기준 약 5조8000억원 규모다. 에듀테크 산업 시장은 2000년 이후 계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가파른 성장 속도를 보이는 세계시장과 달리 국내 에듀테크 시장의 성장 폭은 크지 않다.

정부가 전통적인 제조산업 외에 고부가가치 산업인 에듀테크 육성을 위해 '이러닝 산업발전법' 제정, 에듀테크 관련 기술개발 추진 등 정책을 설계해 성과도 있었지만, 한계도 명확했다. 김 사무관은 “수요자·인프라 중심 구조와 부처별 분절적·단절적 지원으로 에듀테크 산업의 체계적 성장과 질적 도약에 한계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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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정부는 에듀테크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AI와 데이터를 핵심기술에 적용해 새로운 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데 방향을 맞췄다. 이를 통해 K-에듀테크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것이다. 정책 과제로는 △AI+에듀테크 융합생태계 조성 △국내외 수요 창출 △산업역량 강화 등이 제시됐다.

에듀테크 활성화를 위한 법개정 필요성도 언급됐다. 김 사무관은 “현행 이러닝산업법은 2004년 제정 이후 실질적인 개정 없이 현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대적 흐름을 반영해 '에듀테크산업법'으로 전면 개정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산업계에서는 AX 시대의 교육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에듀테크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유인식 유비온 부사장은 “글로벌 AI 교육 경쟁을 보면 중국은 AI를 필수교과로 의무화하고, 미국은 대통령 행정명령으로 백악관과 관민 파트너십을 꾸리는 등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들 나라의 공통 키워드는 '산업 전략'으로서 AI 교육을 키워 에듀테크를 국가 경쟁력의 인프라 측면에서 접근한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국가 전략을 바탕으로 교육 혁신을 추진해 온 에스토니아 사례를 조명했다. 에스토니아는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인프라와 교육 정책을 연계해 코딩 교육과 디지털 학습 환경을 학교에 체계적으로 도입한 사례로 꼽힌다. 한국 역시 교육 정책과 산업 정책을 분리해 접근하기보다 에듀테크 생태계를 중심으로 한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유 부사장은 이를 위해 에듀테크산업진흥원 설립, 대통령실 주도의 국가 전략 과제로 에듀테크를 격상하는 범부처 거버넌스 전환, K-에듀테크 글로벌 진출 펀드 조성을 제안했다.

이길호 KETIA 회장은 “에듀테크는 공교육의 보조 수단이 아니라 AI 시대에 '왜'를 묻는 교육의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 사업”이라며 “새로운 인프라를 필요로 하는 지금이 기회”라고 강조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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