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중동 사태 대응 '긴급 물류바우처' 신설…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 추진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로 수출 차질이 우려되자 정부가 중소기업 지원에 나섰다. 중동 수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하고 정책자금 특별 만기연장 등 금융 지원도 추진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산업통상부와 중소기업 유관 협·단체, 물류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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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6일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동 상황 중소기업 영향 점검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중동 상황 관련 중소기업 피해·애로사항 지원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이 지속되면서 수출 중소기업 피해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는 중기부와 산업부를 비롯해 중소기업중앙회, 벤처기업협회, 이노비즈협회, 여성경제인협회,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무역협회, 수출입은행, DHL코리아 등 관계기관과 업계가 참석했다.

중기부가 지난 2월 28일부터 중동 수출 기업의 피해·애로 상황을 접수한 결과, 5일 기준 총 80개사 가운데 64건의 피해 및 우려 사례가 접수됐다. 주요 애로 사항으로는 운송 차질이 71%로 가장 많았으며 대금 미수금, 물류비 증가, 출장 차질, 계약 보류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영공과 호르무즈 해협 폐쇄 가능성에 따른 물류 중단이 가장 큰 문제로 나타났다.

이에 중기부는 중동 상황에 특화된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해 물류비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 수출바우처를 통한 국제 운송비 지원과 함께 물류비 지원 한도를 확대하고 신속한 지원을 위한 패스트트랙 절차도 도입할 예정이다. 또한 사태 장기화에 대비해 전략적 수출 컨소시엄을 운영하고 수출 상담회와 전시회 지원을 통해 대체 시장 발굴도 추진한다.

고환율 상황에 따른 중소기업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시행한다. 원부자재 수입 비중이 높은 기업을 대상으로 정책자금 대출 원금 거치기간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중동 지역 정세 불안이 장기화될 경우 약 1만4000개 중소기업의 수출 활동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현재까지 접수된 피해·애로 가운데 70% 이상이 공항·항만 폐쇄에 따른 물류 중단과 관련된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출바우처와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신속히 지원하고 중동 특화 긴급 물류바우처를 신설해 중소기업의 물류 애로를 해소하겠다”며 “환율 변동에 따른 경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정책자금 특별만기연장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또 “현재 상황의 불확실성이 큰 만큼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비한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20조원 규모의 범부처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피해 기업이 적기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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