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독일 RKI·WHO 베를린 허브, '감염병 데이터'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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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관 질병관리청장(중앙).

신종 감염병 '디지즈 엑스(Disease X)' 등 미래 팬데믹 위협에 대비해 보건당국이 유럽 핵심 방역 거점인 독일과 '데이터 기반 감염병 동맹'을 구축한다. 질병관리청장 차원 첫 공식 방문으로, 그간 일부 국가에 국한됐던 유럽 내 협력망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보건안보 무대에서 데이터·과학 중심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4일과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로버트 코흐 연구소(RKI)와 세계보건기구(WHO) 팬데믹 에피데믹 인텔리전스 허브(베를린 허브)를 연이어 방문해 데이터 및 기술 기반의 공중보건 위기대응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6일 밝혔다.

임 청장은 독일의 국가 감염병 대응 전담 기관인 로버트 코흐 연구소를 찾아 감염병 데이터 수집·관리 체계와 인공지능(AI) 기반 감시·분석 기술 활용 현황을 교환했다.

한국 측이 미지의 신종 감염병인 '디지즈 엑스(Disease X)' 유행에 대비한 위기관리체계 고도화 방향을 설명하자, 독일 측은 위기 단계별 대응 경험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사결정 구조를 공유하며 양국의 정책적 자산을 연계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양 기관은 향후 공중보건 분야에서 데이터 표준화 및 상호운용성을 확보하고, 감염병 예측과 모델링을 위한 실무 협력 채널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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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라스 샤아드 독일 로버트 코흐 연구소 소장과 임승관 질병관리청 청장.

이어 임 청장은 WHO 베를린 허브를 방문해 글로벌 공중보건 및 병원체 유전체 감시 체계 현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질병관리청은 다학제 전문가가 참여해 시나리오 데이터와 앙상블 허브를 아우르는 '한국형 예측 네트워크 허브(Forecast-Hub)' 구축 시범 연구 현황을 공유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감염병 조기경보 체계 내에서 한국의 역할을 넓히고 국제 데이터 분석 협력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질병관리청장 차원의 첫 공식 독일 방문으로, 기존 일부 국가 중심이던 유럽 협력망을 핵심 파트너로 확장하고 다변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임 청장은 “감염병 위기 대응은 데이터, 과학, 국제 협력이 결합될 때 더욱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며 “이번 방문을 계기로 독일 및 WHO와의 협력을 한층 심화해 글로벌 보건안보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임중권 기자 lim9181@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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