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평균 배당성향 2년새 5%P '뚝'…깊어지는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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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게이티이미지뱅크

보험업계 평균 배당성향이 2년만에 5%p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흑자 및 영업력 개선에도 이익 상당 부분을 해약환급금준비금으로 적립해야 하는 구조가 지속되면서, 배당 자체를 실시하지 못하는 보험사가 발생하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020~2024년 기간 생명·손해보험사 평균 배당성향이 각각 31.4%, 30.3%를 기록했다. 이는 2018~2022년 평균(생보 36.5%, 손보 35.6%)과 비교해 5%p 이상 하락한 수치다.

이는 보험사에 새 국제회계기준(IFRS17)과 신 지급여력제도(건전성제도·K-ICS)가 도입된 지난 2023년부터 보험사 배당성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올해는 상장 보험사는 물론, 업계 상위 수준 건전성을 기록하고 있는 지주 계열 보험사들도 배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배당 여력이 악화되면서 대표적인 배당주로 여겨졌던 보험에 투자 매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삼성생명·삼성화재·DB손해보험·코리안리 등을 제외한 상장 보험사 대다수가 회계제도 전환 이후 주주 배당을 실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더욱이 지주계 보험사에서도 각 업권 대형사로 꼽히는 KB손해보험과 신한라이프가 작년 열만 결산 기준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전년까지 신한라이프는 5283억원, KB손해보험은 5500억원 배당을 지주에 지급했으나, 해약환급금 준비금이 쌓이면서 배당 재원이 줄었다.

올해도 배당이 가능한 보험사는 5개사 이하로 소수에 그칠 전망이다. 상장 보험사 대부분이 흑자를 달성하고 있지만 해약환급금준비급 적립 부담이 가중되면서 배당은 실시하지 하지 못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는 보험 계약자가 보험을 중도에 해지할 경우 지급해야 할 환급금을 보험사가 사전에 적립하도록 유도한 제도다. 지난 2023년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과 함께 보험사에 적용되기 시작했다.

계약자 보호를 위해 도입됐지만 보험사 배당이 제한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해약환급금준비금은 보험사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되는 구조로, 준비금 적립 규모가 커질수록 배당 재원인 이익잉여금에서 차감되는 금액이 확대돼 배당 여력은 축소되기 때문이다.

신계약을 통해 이익을 창출해도 배당은 축소·제한되는 상태가 지속되면서 업계에선 추가적인 규제 완화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 회계기준과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가 보험사에 적용된 이후 배당성향이 하락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배당을 할 수 있는 보험사와 못하는 보험사 간 차이가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라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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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평균 배당성향 추이 - (자료=금융감독원)(단위=%, 직전 5개년도 평균치)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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