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DI, 이노룩스와 '이립 OLED 상용화' 협력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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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라 공장 전경. JDI는 지난해 11월 공장 생산을 중단했다고 발표했다. 〈사진 JDI 홈페이지〉

일본 재팬디스플레이(JDI)가 파인메탈마스크(FMM)를 사용하지 않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 '이립(eLEAP)'을 차량에 적용하기 위해 추진했던 대만 디스플레이 업체 이노룩스와 협력이 성과 없이 끝났다.

JDI는 최근 이노룩스 및 이노룩스 자회사인 카UX와의 전략적 협력이 종료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JDI는 “모바라 공장 생산은 2025년 11월 종료됐고, 이노룩스와의 이립 관련 합동 활동도 끝났다”고 밝혔다.

JDI와 이노룩스는 2024년 12월 고이동도 옥사이드(HMO) 백플레인을 적용한 32인치 이립 OLED를 차량용 디스플레이로 공급하기 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JDI가 디스플레이를 만들면 카UX가 차량 고객에게 판매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다만 JDI가 사업 부진으로 지난해 2월에는 주력 공장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7월에는 공장과 설비도 매각하기로 하면서 양사 협력도 성과 없이 종료된 것으로 분석된다. 모바라 공장은 JDI의 6세대 OLED 생산기지로, 이립 생산 설비가 구축돼있던 곳이다.

이립은 FMM 없이 포토리소그라피 방식으로 유기물을 증착하는 기술이다. 이 방식을 적용하면 개구율 확장이 용이해 이론상 최대 밝기는 2배, 수명은 3배 이상으로 늘어난다. JDI가 OLED 부문에서 한국 추격을 위해 준비하던 기술이다.

FMM을 활용해 적(R)·녹(G)·청(B) 색의 유기재료를 정확한 위치에 증착하는 전통적 OLED 제조와 달리 공정 시간과 낭비되는 재료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하지만 기술 난도가 높아 아직 양산성이 검증되지 않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도 이립처럼 FMM을 사용하지 않는 방식을 OLED 효율을 높일 대안 기술로 준비하고 있다”며 “여전히 양산을 위해서는 난제가 많아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김영호 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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