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이버가 사우디아라비아와 지도 기반 슈퍼 애플리케이션(앱)을 개발하기 위해 인력을 대거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의 지도·검색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핵심 개발자를 채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서비스를 위해 네이버가 대규모 신규 채용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클라우드는 오는 20일까지 사우디의 지도 기반 슈퍼 앱을 개발하기 위해 8개 직군 인력을 모집한다. 연내 앱을 개발하기 위해 프론트엔드와 백엔드의 핵심 개발자를 집중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네이버는 디지털트윈 프로젝트를 사우디에서 성공적으로 시작한 바 있다. 로봇 등 다른 분야로도 사업을 확대할 지 주목된다.
네이버는 구체적으로 △지도 기반 슈퍼 앱 서비스 개발 데브옵스(DevOps) 엔지니어 △지도 기반 글로벌 슈퍼 앱 서비스 품질 관리 △지도 기반 슈퍼 앱 검색 데이터 엔지니어 △지도 기반 슈퍼 앱 검색 서비스 엔지니어 △지도 기반 슈퍼 앱 서비스 베이스맵(Basemap) BE 개발 △지도 기반 슈퍼 앱 서비스 디렉션스(Directions) BE 개발 △지도 기반 슈퍼 앱 서비스 BE·FE 개발 △지도 기반 슈퍼 앱 서비스 iOS 개발 인력을 모집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 기반 슈퍼 앱 사업은 네이버와 사우디 국립주택공사(NHC) 합작 법인인 네이버 이노베이션과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랩스가 함께 지원한다. 채선주 네이버 전략사업 대표 및 이노베이션 이사회 의장이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사우디 사업은) 팀네이버 차원에서 움직이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지도 기반 슈퍼 앱은 네이버가 사우디 정부와 추진 중인 공공정보 앱이다. 사우디 내 주거와 이동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이 되는 기능을 탑재할 예정이다. 당초 사우디주택부에서 구현하는 지도·행정 앱 '발라디'를 업데이트하는 방안도 논의됐으나, 이와 별도로 새 앱을 구축하기로 했다.
앱은 사우디 정부에서 운영하지만 상당 부분 네이버의 기술이 적용될 전망이다. 네이버지도의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와 함께 사우디 지역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검색 엔진을 구축한다. 아랍어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한 사용자 맞춤형 검색과 개인화 추천 등도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우디는 네이버가 일본 다음으로 큰 성과를 내고 있는 해외 시장이다. 이번에 지도 기반 슈퍼 앱을 성공적으로 구축할 경우 중동에서 추가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된다. 네이버는 사우디가 개발하는 신도시인 '뉴 무라바'에 인텔리전스 로봇 시스템 '아크(ARC)' 공급도 추진하고 있다.
변상근 기자 sgbyu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