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국에서 숙제를 내지 않았다는 이유로 학생에게 스쾃 800개를 지시한 교사를 둘러싸고 교육 당국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6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교육부 산하 기초교육위원회는 중부 롭부리 지역의 한 중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무리한 벌을 준 사실을 확인하고 공식 조사에 돌입했다.
문제가 된 사건은 숙제 미제출을 이유로 학생에게 스쾃 동작을 800회 반복하도록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알려졌다. 학생의 아버지가 해당 체벌 이후 아들이 극심한 다리 통증을 호소해 병원 치료를 받게 됐다고 밝히며 논란이 확산됐다.
교육 당국은 “문제의 체벌이 실제로 이뤄진 정황을 확인했다”며, 사건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알려진 직후 전담 조사 인력을 현장에 파견했다고 설명했다.
지방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롭부리주 행정 책임자는 관련 부서에 학생과 가족을 직접 찾아가 건강 상태와 지원 필요 사항을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의 아버지는 담당 교사가 일시적으로 학교를 비운 상태지만 복귀 가능성이 남아 있어 불안감이 크다고 호소했다.
피해 학생은 학업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보였으나, 사건 이후 심리적 불안이 지속돼 반 이동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학생의 신장 기능과 혈액 수치가 안정적인 상태라고 판단했지만, 회복을 위해 재활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태국 사회에서는 이처럼 체벌 수위를 넘는 지도 방식이 반복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6월에도 방콕의 한 학교에서 교사 지시에 따라 윗몸일으키기 200회를 수행한 학생이 신장 및 근육 손상 판정을 받아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