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업박물관·주한프랑스대사관 한불수교140주년 교류행사 개최

대사관 기증 건축부재 야외전시 등 교류 기반 마련
10월 '김중업과 프랑스대사관' 특별전 MOU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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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가 최근 '프랑스 문화협력 교류 행사'가 열린 가운데 주한프랑스대사관 직원들이 김중업건축박물관의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

경기 안양문화예술재단은 김중업건축박물관이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을 계기로 주한프랑스대사관과의 문화 교류를 확대한다고 6일 밝혔다. 박물관은 지난 4일 주한프랑스대사관과 문화협력 교류행사를 열고, 향후 업무협약(MOU) 체결을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를 비롯해 대사관 직원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 기관 소개와 인사에 이어 타운홀(Town Hall) 형식의 워크숍, 전시 관람 순으로 진행됐다. 관람 프로그램에는 김중업건축박물관 상설전시(1·2층)와 주한프랑스대사관에서 기증한 건축 부재를 활용한 야외 전시, 안양박물관 특별기획전 '삼성기유첩: 그림으로 걷는 안양' 등이 포함됐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2014년 3월 개관한 국내 최초의 건축 전문 공립박물관으로, 건축가 김중업이 1959년 설계한 유유산업 옛 안양공장을 리모델링해 조성됐다. 산업시설을 문화공간으로 전환한 사례로, 기존 공장 건물과 부속 시설을 함께 활용하며 재생건축의 상징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교류가 '건축을 매개로 한 외교'로 강조되는 배경에는 김중업과 프랑스의 인연이 자리하고 있다. 김중업은 주한프랑스대사관을 설계한 건축가로, 해당 건축물은 한국 현대건축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꼽힌다. 그는 1950년대 중반 프랑스에서 활동하며 르 코르뷔지에 사무실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서구 모더니즘 건축 언어를 한국적 맥락과 결합하는 작업을 이어왔다.

주한프랑스대사관은 리모델링 과정에서 건축물의 원형을 존중해 집무 기능을 담당하는 건물을 '김중업 파빌리온'으로 명명했으며, 박물관은 대사관과 협의를 통해 철거·보존된 기둥 등 건축 부재를 기증받아 야외 전시로 활용하고 있다.

김중업건축박물관은 이번 교류를 계기로 2026년 한·불 수교 140주년 기념 특별기획전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전시는 (가제)'김중업과 프랑스대사관: 건축으로 잇는 한·불 140년'이라는 제목으로 오는 10월 박물관 특별전시관과 파빌리온에서 개막할 예정이다.

전시는 양 기관 간 MOU를 기반으로 전시·교육·연구 사업, 자료 대여, 홍보 협력 등 교류 범위를 확대하고, 관람객 참여를 강화한 경험 중심 전시로 구성될 예정이다.

필립 베르투 주한프랑스대사는 “안양시와 김중업건축박물관의 환대에 감사드린다”며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을 맞아 김중업 건축가와 주한프랑스대사관의 역사를 조명하는 뜻깊은 전시가 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호 재단 이사장은 “이번 교류는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양국 건축문화 교류의 역사와 의미를 조명하고, 김중업건축박물관의 글로벌 협력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김중업 건축자산을 활용한 연구 확대와 전시·교육 콘텐츠 고도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김동성 기자 esta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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