땡겨요, 4분기 선불충전금 역대 최대…요기요와 격차 4배로 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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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배달앱 땡겨요가 배달 시장 4위 사업자 요기요를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땡겨요의 지난해 4분기 선불충전금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 요기요의 같은 기간 선불충전금보다 4.4배 많다. 직전 분기 두 기업 선불충전금 차이가 2.4배였던 것보다 더 벌어진 것이다.

애플리케이션(앱) 이용자 수에선 요기요가 아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충성고객 지표로 꼽히는 '선불충전금'에선 땡겨요가 요기요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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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분기별 요기요와 땡겨요의 선불충전금 추이. [자료=각 사 취합]

5일 업계에 따르면 땡겨요의 지난해 선불충전금 규모는 지속 늘었다. 1분기 5000만원을 시작으로, 2·3분기 1억3300만원, 4분기 2억8700만원을 기록했다. 2024년 1분기 1억700만원에서 4분기 5300만원으로 줄어들며 하향세였던 흐름이 상승세로 전환됐다.

요기요와 선불충전금 격차도 벌어졌다. 요기요는 선불충전금 공시를 시작한 지난해 2분기 3900만원, 3분기 5470만원, 4분기 6455만원으로 조금씩 증가했다. 그러나 땡겨요의 선불충전금 규모가 급성장하면서 4분기 기준 격차는 4.4배로 늘었다. 선불충전금은 이용자가 쓸 금액을 플랫폼에 미리 충전해두는 것으로, 충성 고객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 중 하나다.

땡겨요는 정부·지자체의 공공배달앱 지원 정책으로 선불충전금 증가 효과를 누렸다. 땡겨요는 지역사랑상품권을 직접 구매하고 결제할 수 있는 게 강점이다. 경기도는 2024년 11월 땡겨요에 경기지역화폐를 결제수단으로 추가하는 정책을 마련했다. 지난해 4월에는 서울시, 신한은행, 치킨 프랜차이즈 본사가 할인 비용을 분담하는 '서울배달+가격제'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이 최근 서울시와 250억원 규모 땡겨요 전용상품권을 발행한다고 밝히면서 올해 땡겨요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땡겨요는 요기요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도 따라잡고 있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작년 1분기 기준 요기요와 땡겨요의 MAU는 각각 522만명, 105만명으로 417만명 차이다. 그러나 땡겨요의 MAU가 지속 성장해 지난해 10월 300만명대로 진입, 두 기업의 MAU 격차는 지난해 11월 94만명으로 떨어졌다. 올 1월 MAU 차이는 121만명으로 늘어났지만 당분간 100만명 전후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달 플랫폼의 핵심 경쟁력은 '가격'이기 때문에 땡겨요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요기요와 격차는 더욱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러나 공공배달앱에 대한 정부 보조가 줄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공공배달앱이 자력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인 기자 modernma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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