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가정신 수준이 개인과 기업 모두에서 3년 전보다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 부문의 기업가정신 지수는 3.7점 상승하며 회복세가 뚜렷했다. 기업군별 인식 조사에서는 대기업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긍정 인식이 더 높게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청년기업가정신재단은 4일 일반 국민과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기업가정신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개인의 기업가정신 종합지수는 2022년 56.4점에서 2025년 56.6점으로 0.2점 상승했다. 같은 기간 기업의 기업가정신 종합지수는 47.7점에서 51.4점으로 3.7점 올라, 기업 부문의 개선 폭이 개인보다 크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만 13세 이상 69세 이하 일반 국민 1만2168명과 전국 사업체 3,000개사를 대상으로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방문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다. 기업가적 지향성, 역량, 태도, 기업 인식 등 개인 부문과 비전·전략, 조직문화, 운영체계, 성과, 경영환경 등 기업 부문의 기업가정신 수준을 종합적으로 측정했다.
개인 부문에서는 기업가적 역량(0.4점 상승)과 기업가적 지향성(0.1점 상승)이 개선됐으며, 기업가적 태도는 이전 조사와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성별과 연령대별로는 남성과 여성 모두 54.5점으로 동일했고, 10대부터 60대까지 전 연령층에서 54점대 수준으로 고르게 나타났다.

특히 기업군별 인식 조사 결과가 눈에 띈다. 기업에 대한 긍정 인식 점수는 스타트업이 64.3점으로 가장 높았고, 벤처기업 63.8점, 대기업 62.9점, 중소기업 62.2점 순으로 나타났다. 혁신성과 성장 잠재력이 높은 기업일수록 사회적 인식이 더 우호적으로 형성되고 있으며, 대기업보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한 인식이 앞서는 흐름이 확인됐다.
기업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도 개선됐다. 기업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64.0점에서 64.5점으로 상승한 반면, 반기업 정서는 57.6점에서 57.4점으로 소폭 감소했다.
기업 부문에서는 전 영역에서 기업가정신 지수가 상승했다. 비전과 전략은 0.2점, 기업가적 지향성은 2.4점, 문화와 구조는 2.8점, 운영체계는 5.7점 각각 개선됐다. 특히 성과는 9.7점, 경영환경은 8.6점 상승하며 가장 큰 폭의 개선을 보였다. 이는 기업 내부 제도와 조직, 운영 기반 전반에서 기업가정신을 뒷받침하는 구조적 여건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분석된다.
기업 특성별로는 산업 분류상 교육서비스업의 기업가정신 수준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성장 단계별로는 고도성장기업과 초기성장기업이 성숙기업이나 쇠퇴기업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기업가정신이 성장 국면에 있는 기업을 중심으로 강화되고 있다는 의미다.
조경원 창업정책관은 “침체된 경제 여건 속에서도 개인과 기업의 기업가정신이 함께 개선됐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앞으로도 정확한 통계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가정신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주요 정책 수립의 근거로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성현희 기자 sunghh@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