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중소기업 대출 확대…기업 신용평가모형 구축한다

Photo Image
케이뱅크는 작년 3월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기업금융 강화 전략을 공개한 바 있다. (좌측부터) 한명수 케이뱅크 여신팀장, 김민찬 케이뱅크 그룹장, 이승민 케이뱅크 개발팀장.

케이뱅크가 기업신용평가모형 개발에 나선다. 개인사업자 중심이던 신용평가 체계를 기업 단위로 확장하며, 중소기업·법인으로 이어지는 기업금융 로드맵을 본격화하는 행보다. 다음 달 상장을 앞두고 기업대출 확대를 추진하는 가운데, 이에 맞춰 여신 심사와 리스크 관리 체계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내년 중소기업 대상 100% 비대면 보증서 대출 상품 출시를 준비하며, 기업 신용평가모형 인프라 구축에 착수했다. 기업신용평가모형 개발 방향 수립부터 데이터 기반 구축, 전산 반영, 운영체계 구축까지 포함하는 사업이다.

케이뱅크의 기업대출은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5년 3분기 말 기준 기업대출 잔액은 1조93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1% 급증했다. 같은 기간 전체 여신 잔액 증가분의 절반이 기업대출에서 발생하며, 가계대출 중심 구조에서도 점차 벗어나고 있다.

다만 케이뱅크는 기존 개인사업자·소호(SOHO) 중심 신용평가모형만으로는 기업금융 확대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기업 전용 평가체계 구축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운용 중인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은 대표자 개인 신용도와 매출·계좌 흐름 등 개인 기반 데이터 비중이 높은 구조다. 소규모 사업자 금융에는 적합하지만 기업 규모가 커질수록 재무 구조와 조직 단위 리스크를 충분히 반영하기 어렵다.

새로 구축하는 기업신용평가모형은 기업 자체를 평가의 중심에 두는 구조가 될 전망이다. 재무제표 분석, 업종별 특성, 기업 간 거래 구조, 사업 지속성 등 법인 단위 리스크 요인을 종합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데이터 기반부터 새로 설계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업금융에 필요한 데이터를 은행 내부에 축적·내재화하려는 성격도 강하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현재 가계, 개인사업자 신용평가모형은 구축한 상황이고, 내년 기업대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기업 신용평가모형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박두호 기자 walnut_park@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