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이노베이션이 석유 관련 사업의 반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개선된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하지만 배터리 부진과 관련 손상으로 대규모 순손실이 발생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매출 80조2961억원 △영업이익 4481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8.2%, 영업이익은 25.8% 각각 증가했다. 다만 5조4061억원의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석유화학, 윤활유, 석유개발 사업은 각각 3491억원, 6076억원, 399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 역시 6811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했다.
하지만 배터리 사업에서 9319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 특히 배터리 사업 관련한 손상으로 인한 세전 손실이 5조8204억원에 달했다. 미국 포드 자동차와의 '블루오벌SK' 합작법인 구조재편 과정에서 반영한 자산 손상 등을 인식한 데 따른 것이다. 화학과 소재 사업도 각각 2365억원, 23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 19조6713억원 △영업이익 294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3.7%, 영업이익은 49.7%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실은 4조1540억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적극적인 시장 대응과 신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석유사업은 동절기 수요 증가 효과 소멸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 미 중간선거 전까지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기조 유지 등으로 정제마진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석유개발사업은 중국, 베트남 등 추가 생산정 시추 등을 통한 가스 생산 증산을 계획 중이다.
화학사업의 경우 파라자일렌(PX) 역내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가 개선이 예상되며 윤활유사업은 글로벌 경기 부진 및 공급 경쟁 심화로 인한 약보합 시황 전망 속 안정적 수익 창출을 위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배터리 사업은 포트폴리오 재조정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과 재무 건전성 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장을 중심으로 올해 총 20GWh 규모 글로벌 프로젝트 수주를 목표로 한다. 또 전기차(EV) 이외에 다목적 무인차량, 선박용 ESS, 전기버스, 도심항공교통(UAM) 등 애플리케이션 확장도 병행한다.
소재사업은 핵심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객·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및 제조 원가 구조 개선에 힘쓸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CB 가스전 물량 도입으로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인도네시아 탕구 등 저가 액화천연가스(LNG) 물량을 안정적으로 도입해 견조한 수익 흐름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재무 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우 기자 good_sw@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