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트럼프 비판 차단' 의혹 확산… 캘리포니아주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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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공식 조사에 나선다. 사진=EPA 연합뉴스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영상을 제한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대해 공식 조사에 나선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성명을 통해 “틱톡 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게시물이 노출되지 않거나 확산이 차단됐다는 제보를 접수했으며 일부 사례는 자체적으로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뉴섬 주지사는 이러한 행위가 주(州)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캘리포니아 법무부가 검토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틱톡이 어떤 방식으로 해당 콘텐츠의 노출을 제한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최근 틱톡의 미국 사업 구조 변화와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적 인연이 있는 인사들이 참여한 투자 구도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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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이는 틱톡 미국 사업 부문 지분 일부를 인수한 투자 컨소시엄에 오라클 창업자인 래리 엘리슨 회장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엘리슨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기업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틱톡 측은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회사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 내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정전 사고로 시스템 장애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일부 이용자들이 영상 업로드나 노출 과정에서 오류와 지연을 겪었다고 해명했다.

틱톡은 “이번 현상은 순수한 기술적 문제로 인한 것”이라며 “이를 정치적 의도와 연결 짓는 해석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한편 틱톡은 최근 미국 사업을 별도로 관리하기 위해 '틱톡 미국 데이터 보안(TikTok US Data Security)'이라는 유한책임회사(LLC)를 설립했다. 이 합작 법인에는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사회는 미국 국적 인사가 과반을 차지한 7명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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