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피 다음은 '천스닥'…코스닥 7% 급등, 순환매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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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알 종가 신한은행 본점 현황판 사진(제공=신한은행)

코스닥 지수가 4년여 만에 1000선을 다시 넘어서며 하루 만에 7% 이상 급등했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중소형주 시장에 수급이 몰리면서, 코스닥은 단숨에 사상 최고 수준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반면 코스피는 장 초반 5000선을 재차 넘겼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2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0.48포인트(0.81%) 하락한 4949.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4997.54로 출발한 직후 한때 5023.76까지 오르며 장중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이날 개인 투자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151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지만, 기관이 1조5423억원을 순매도했고 외국인도 1662억원어치를 팔아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5818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반면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0.48포인트(7.09%) 급등한 1064.41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38조9000억원 늘어난 582조9000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1003.90으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빠르게 키웠고, 장중에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증하며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은 2조600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급등을 주도했는데, 이는 기관의 코스닥 일일 순매수 규모로는 역대 최대다. 외국인도 4434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개인은 2조9072억원을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했다. 메지온과 레인보우로보틱스, 에코프로, 에이비엘바이오, 에코프로비엠, 케어젠 등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코스닥 강세를 두고 정책 기대와 순환매, 환율 환경 변화가 맞물린 결과로 해석했다. 이경민·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 5000 특위'에서 다음 목표로 제시된 '코스닥 3000' 정책에 대한 기대가 단기적인 마중물 역할을 했지만, 보다 근본적인 원인은 순환매”라며 “원화 강세 역시 순환매를 부추기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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