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NPL 자회사' 영업개시 초읽기…매각수요 전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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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저축은행중앙회

저축은행 NPL 자회사 'SB NPL대부' 영업 개시가 목전 앞으로 다가왔다. 현재 전체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매각 희망 채권에 대한 전수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최근 저축은행중앙회는 국내 전체 79개 저축은행 대표이사에게 NPL 자회사 채권 매입을 위해 매각의향 채권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이 담긴 공문을 전달했다.

SB NPL대부는 개별 저축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부실 채권을 업권 공동으로 매각·정리하기 위해 지난해 저축은행중앙회 주도로 설립됐다.

지난달 말엔 저축은행들이 분담을 통해 NPL 자회사에 100억원 유상증자안을 마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설립 자본금(5억원)을 포함해 총 자본이 105억원 규모로 늘어나게 된다.

대부업법상 대부업체는 자산이 자기자본의 10배를 초과할 수 없다. 최근 증자로 자본금이 늘어남에 따라 SB NPL은 최대 1050억원까지 부실채권을 매입·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의미다.

중앙회는 수요조사를 접수한 이후 새해 채권 매입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후 실제 매입 땐 매각 확정을 위한 '매각 대상 접수 절차'가 별도로 추진될 예정이다.

NPL 자회사가 매각할 채권 대상은 저축은행에서 매각을 희망하는 △담보부 NPL 채권 △연체된 중도금 대출 채권이 포함됐다.

단 부동산PF 대출 채권은 현재 제7차 저축은행 공동펀드 조성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이번엔 매각대상 채권에서 제외됐다.

중앙회는 이달 29일까지 저축은행별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새해 NPL채권 매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NPL 자회사에 대한 증자 절차가 완료되는 즉시 회원사가 보유한 NPL채권에 매입이 추진된다.

저축은행업계가 NPL 자회사에 채권을 매각을 타진하는 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건전성 지표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최근 수년간 저축은행에 부실채권이 다수 발생하면서 작년 1분기엔 저축은행업권 평균 연체율이 9%로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작년 하반기 저축은행 건전성 중점 점검 계획을 전달하면서 목표 연체율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더해 NPL 자회사 영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부실채권 관리 및 건전성 안정화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지난해 설립된 이후 새해부터 본격적으로 NPL 자회사 영업이 시작될 예정”이라며 “회사별로 어느정도 규모 채권을 매각해야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전 수요조사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진혁 기자 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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